‘호흡’ 스틸컷.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 한국영화아카데미 제작 작품이 지난 13일 막을 내린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다수 부문에서 수상하며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인재 전문 교육기관으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11기의 장편 작품인 ‘호흡’(연출 권만기)은 아시아영화의 미래를 이끌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영화를 소개하는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상을 수상했다.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들은 ‘호흡’이 디테일한 인물 설정, 완벽한 컨트롤, 능숙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고, 독창적이고 놀라우며 심오한 정서를 표현한 이 작품에 깊이 빠져들 만큼 강한 인상을 받아 만장일치로 뉴 커런츠상을 수여한다고 전했다.
‘아워바디’(연출 한가람)에 출연한 주연 배우 최희서는 올해의 배우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인 고현정, 유준상 배우는 ‘아워바디’ 최희서가 보여준 좋은 연기는 오랫동안 잔상을 남겼으며, 인물의 변화를 몸과 마음과 표정 모든 면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주었다고 심사코멘트 전했다.
‘보희와 녹양’ 스틸컷.
지난 12일 열린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 시상식에서는 ‘호흡’과 ‘보희와 녹양’(연출 안주영)이 KTH 어워드를 수상했다.
또한 한국영화아카데미 30기 졸업생인 이옥섭 감독의 ‘메기’가 시민평론가상, CGV아트하우스상, KBS독립영화상을 수상하며 3관왕에 올랐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는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 11기 장편 ‘아워바디’, ‘호흡’, ‘보희와 녹양’과 정규과정 34기 단편 ‘눈물’(연출 오성호), 3D장편애니메이션 ‘마왕의 딸, 이리샤’(연출 장형윤) 등이 공식 초청·상영됐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과정은 연구와 제작을 병행하는 영화 전문 교육과정으로 2006년 신설됐다. 이후 ‘파수꾼’, ‘소셜포비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어른도감’, ‘죄 많은 소녀’ 등 개성 있는 한국영화를 매년 내놓으며 활발하게 국내외 영화제, 극장을 통해 관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한국영화아카데미는 이번 부산국제영화제 초청, 수상을 통해 보여준 저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영화인재 전문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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