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자유한국당 이헌승 의원(부산진구을)이 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작년까지 발생된 열차고장 건수가 99건에서 118건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5년부터 올 8월까지 발생한 열차 고장 원인 384건 중 부품요인으로 인한 고장이 212건으로 55.2%나 차지했다. 이 중 KTX에서 발생한 부품원인 고장은 81건으로 전체 KTX 고장건수의 60%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부품관리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코레일은 핵심부품과 고장빈발부품을 구분해 관리하고 있으나 9월 현재 KTX의 핵심부품 2종, 일반열차 5종 등 총 7종의 부품이 적정재고 갯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고속철도 핵심부품인 차축용 베어링은 930개를 보유해야 하나, 287개 밖에 보유하지 않아 재고율이 30.9%에 불과하고 디젤기관차의 차량간 연결장치는 재고율이 17.6%밖에 되지 않는 상태이다.
고장빈발부품 역시 고속차량 부품 3종, 디젤기관차 7종, 전동차량 부품 2종 등 12종의 부품 재고가 적정재고보다 모자란 상황이다. 이 중 고속차량 동력전달장치의 경우 재고율이 12.5%밖에 안되고, 디젤기관차의 냉각팬도 4.3%, 전기차단장치는 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헌승 의원은 “9월 현재 핵심부품과 고장빈발부품 등의 부품 약 1590여 개가 모자란 상황이다”며 “열차사고는 대형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만큼 부품 재고 확보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