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가 농업 신기술개발 및 전파로 경북 농업발전에 공헌한 우수 농업인 2명을 ‘2018 경북 농업명장’으로 선정했다. 또 지역 농어업 및 농어촌 발전에 공헌한 우수 농어업인 10명을 ‘2018 경북 농어업인대상’수상자로 선정·발표했다.
(사진=경북도 제공)
9일 도에 따르면 이날 도청에서 열린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경북농업 최고의 영예인 농업명장과 농어업인 대상 수상자에 대해 시상했다. 이들에게는 상사업비 및 해외연수 기회를 부여한다.
올해 농업명장에는 윤여한(양봉, 예천), 우인오(산양삼, 상주)씨가 선정됐다. 농어업인대상에는 여봉길(60, 김천)씨가 전체대상으로 선정됐다.
식량생산부문에는 이법우(64, 의성), 친환경농업부문 곽용기(56, 경주), 과수화훼부문 김재옥(77, 청도), 채소특작부문 이용만(53, 상주), 농수산가공유통부문 이철우(54, 문경), 축산부문 김삼주(51, 영주), 수산부문 김성호(49, 포항), 농어촌공동체활성화부문 김창훈(58, 영양), 여성농업인부문에는 이경순(60, 영주)씨가 선정됐다.
농업명장 예천군 윤여한씨는 국내최초 정부장려품종 장원벌을 개발‧육종하고 농진청 품종등록 현장실증 시험연구 농업인으로 참여했다. 전국 최대규모(1.6ha) 도단위 꿀벌육종 격리 교미장을 울릉도 나리분지에 설치해 내륙과 왕래가 어려운 여건에도 수개월간 머물며 육종책임자로 활동, 마침내 정부최초 장려품종‘장원벌’을 탄생시켰다. 장원벌은 일반벌에 비해 병충해에 강할 뿐만 아니라 꿀 생산량도 약8kg정도를 더 채취해 농가 소득향상이 기대된다. 장원벌 육종시설과 최고 기술력으로 2015~2018년 도내 23개시군 285농가에 장원벌 7500여 마리를 보급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상주에서 산양삼 19.8ha를 재배하고 있는 우인오 명장은 많은 농가들이 행하고 있는 관행 직파재배를 타파하고 부엽토층 위를 이용한 대량모판 종파로 8~9년근의 생존율을 관행6%→85%까지 향상시키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그에 따른 인건비도 절감 시켰다. 특히 다수의 산양삼 재배방법을 특허 출원해 그중 부엽토층 위 직파재배로 산양삼 뿌리가 측면으로 자라게 하는 방법 등이 우수해 2016년 12월에 특허등록까지 마쳤다.
한편 이날 열린 ‘제23회 농업인의 날’기념행사에는 우리나라 토종씨앗 전시‧나눔행사와 함께 도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우수 쌀도 전시했다. 떡 만들기 체험도 해 눈길을 끌었다.
먹거리 부스에서는 최고급 한우‧한돈‧닭고기, 낙농가에서 생산한 우유, 치즈 등을 시식하고 곤충요리, 꽃차 등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음식들도 맛 볼 수 있었다. 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박창욱)에서는 도내 요양원 한곳에 사랑의 쌀 880kg을 전달했다.
이철우 지사는 “수상자들은 뛰어난 능력을 농가에 전파하는 한편 청년‧귀농인 등 창업농들이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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