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는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주의를 당부했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해까지 5년 간 대구에서 발생한 식중독 발생 건수와 환자수는 75건, 897명이며 이 중 11~2월 발생은 30건 374명으로 42%에 이른다.
겨울철 식중독 환자수가 많은 이유는 노로바이러스 때문이다. 최근 5년 간 겨울철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14건, 178명으로 겨울철 식중독 환자수의 48%를 차지한다.
올해 대구지역에서는 아직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았지만, 연초 평창올림픽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건을 비롯해 현재까지 전국에서 51건, 151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전국에서 발생한 식중독 원인균으로는 노로바이러스 249건, 병원성대장균 213건 순으로 가장 높았다. 환자 발생은 병원성대장균이 1만 158명, 노로바이러스가 5498명으로 2번째로 높다.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 해수 등이 채소, 과일류, 패류, 해조류 등을 오염시켜 음식으로 감염될 수 있으나, 감염자와의 직·간접적인 접촉을 통해서도 전파가 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생존이 오랫동안 가능하고, 10개 입자로도 감염시킬 수 있다.
감염 24~48시간 이후 메스꺼움, 구토, 설사, 탈수, 복통, 근육통, 두통, 발열 등 증상을 동반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 등으로 30초 이상 손 씻기, 채소류 세척 및 소독, 조리 시 85도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기구 소독 등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연신 대구시 식품관리과장은 “노로바이러스 식중독으로 의심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사 지시를 따라야 한다”면서 “집단 환자 발생 시는 보건소나 시 위생부서로 신고해 2차 피해를 예방하고, 조리종사자의 경우 음식물 조리를 중단하고 회복 후 최소 일주일 이상 조리과정에 참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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