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지사, “내가 박근혜 탄핵을 가장 반대했던 사람이다”
이철우 지사가 14일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돌 기념식에 참석하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배신자가 여길 어디라고 왔느냐”
“또 XX하고 있어 이것들이…”
이철우 경북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XX하고 있다”며 감정이 섞인 욕설을 해,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다.
15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이 지사는 14일 경북 구미에서 열린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1돌 기념식에서 자신에게 욕설을 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는 일부 시민들에게 욕설로 맞받아 쳤다.
이 같은 사실은 대구MBC가 공개한 영상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지사는 행사장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로 보이는 시민들이 이 지사에게 욕설을 하며 비난을 이어갔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시킨 배신자가 여길 어디라고 왔느냐”며, 탄핵과정에서의 이 지사의 처신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이 자리에서 이 지사는 “똑바로 알고 이야기해라. 내가 박근혜 탄핵을 가장 반대했던 사람이다. 당신들이 그 XX하니까 보수가 분열돼 나라가 이래 되지”라고 말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행사장에 도착한 이 지사는 기념사에서도 “가슴이 아프다, 2년간 수 차례에 걸쳐 탄핵에 반대했다고 이야기를 했고,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도 보도됐는데… 이제는 정확히 알고 이야기하길 바란다”라며, 이날 소동에 대해 언급했다.
경북도측은 “행사 때마다 찾아와 반복적으로 심한 욕설을 하고 있어, 순간 감정이 격해져 말 실수를 한 것”이라며, 해명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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