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5일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경북지역에만 총 2만4264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2163명이 결시하면서 모두 2만1989명이 시험을 치뤘다. 대구지역에는 3만410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2599명이 결시하면서 모두 2만7811명이 시험을 치뤘다.
올해 경북지역 내 수능결시율은 8.96%로 지난해 9.64%보다 하락했다. 대구의 결시율은 8.55%로, 지난해 8.46%보다 늘은 것으로 집계됐다.
“홀가분해요.” 이날 5시40분께 수능을 마친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고사장을 빠져나왔다. 시험장 주변에는 자녀들을 기다리던 학부모들도 많았다. “수고많았다.” 고사장을 나온 아들을 맞은 한 부모는 학생을 꼭 안았다.
한 재수생은 “국어영역 문제지에 오탈자가 있었지만 지장 줄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국어영역이) 수학이나 다른 과목보다 난이도가 있어 시간이 촉박했다”고 했다.
또다른 학생은 “후련하다. 앞으로 보고싶은 만화책과 영화도 보고 아르바이트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8시10분까지 입실해야하는 수험생들은 경찰의 도움으로 아슬아슬하게 시험장에 도착하기도 했다.
경주에는 짙은 안개로 차량운행이 어려운 수험생이 경찰의 도움으로 시험장까지 갈 수 있었다.
수험생 중에는 군인도 있었다. 경찰은 시험장 위치를 잘 모르는 군인 수험생을 시험장까지 안내했다.
고사장을 잘못 찾아온 수험생들도 순찰차의 도움으로 시험장까지 신속히 이동해 겨우 입실하게 됐다.
고령에서 수험표를 할머니집에 두고 온 수험생도 경찰의 도움으로 수험표를 들고 입실할 수 있었다.
경찰은 지각한 수험생 19명을 시험장까지 태워주거나, 고사장을 착오한 수험생 4명을 수송, 수험표를 찾아주는 등 24명에게 도움을 줬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이날 687여명의 인원과 순찰차와 오토바이 등 210대를 동원해 시험장 주변의 교통을 정리하고 수험생들의 이동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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