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이철우 경북지사는 21일 내년도 도정방향에 대해 “군더더기를 확 줄이는 실용과 도민 삶의 구석구석을 살피는 애민, 그리고 독자적인 사업들을 대거 담아낸 희망의 미래에 뒀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지사는 도의회 제305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에는 도지사를 비롯한 모든 공직자가 변해야만 산다는 절실한 신념으로 끊임없이 새로움을 갈구하고 과감히 도전하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도민들도 하나 된 경북이 또 한 번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길”당부했다.
21일 이철우 지사가 도의회 제305회 정례회 시정연설을 통해 내년도 도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이날 시정연설은 올 7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 지사에게 2019년은 제대로 된 ‘이철우식’ 경북도정의 방향을 보여줄 수 있는 해인만큼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 지사의 시정연설은 경북이 처한 현주소에 대한 냉철한 자기비판과 반성이 주를 이루었다.
그는 “과감히 도전해야 할 때 도전하지 않고, 냉정하게 멈춰야 할 때 멈추지 않았으며, 온정에 기대 각종 부조리를 혁신하는데 주저했다”라며,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있는데도 과감한 정책을 펴지 못했으며, 문화관광, 농업에서도 마땅한 대안을 찾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이러한 그의 냉철한 인식은 내년도 예산안 편성과정에서 그대로 나타났는데, 우선, 연례적으로 답습해오던 사업들을 과감히 구조조정하는 예산개혁을 통해 1200억원의 가용재원을 마련했고, 이를 지역현안에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한, 경북이 처한 경제적 위기를 감안, 올해 예산보다 10.8% 늘어난 총 8조6456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위기극복에 대한 각오를 나타냈다.
특히 내년도 예산의 주요내용 부분에서는 지난 9월 민선7기 4개년 계획에서 밝혔던 내용들을 대부분 담아, 공약 실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먼저, 아이키우기 좋은 경북 실현을 위해 의무급식(초중등학교, 특수학교)과 의무보육(민간어린이집 보육료 전액지원)을 전면 실시한다. 민생의 근간인 자영업자, 소상공인을 위한 소상공인지원센터도 설립하고, 청년행복 결혼공제 사업, 사회적경제 수출플랫폼, 경로당행복도우미 등 일자리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
아울러 참전유공자와 유가족 명예수당을 1만원에서 3만원으로 대폭 올리고 일자리와 저출생 등 국가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웃사촌시범마을, 경북도문화관광공사 설립,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설립을 추진한다.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해 5G 테스트베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드론시험 비행장 등도 추진해 경북의 미래 먹거리산업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 상생협력을 통한 대구공항 통합이전 추진과 통일시대 북방경제의 기반이 될 동해선 복선전철과 동해안 고속도로 건설 추진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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