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문정인 대통령 특보를 접견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21일 오전 해운대 누리마루APEC하우스에서, 문정인 대통령 특보와 만나 한반도 평화 시대 부산의 자세와 역할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문정인 특보는 이날 “내년 5-6월경 열릴 아시아 10개국 정상과의 회담인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담을 부산에서 유치하는 것이 어떤가”하고 제안했다.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본 회담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오거돈 시장은 이를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지난달 4일 평양방문 당시 제안했던 ‘부산시 남북교류 사업서’를 거론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항만물류 도시협의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사업들을 준비 중이며, 계속해서 부산과 북한의 연결고리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정인 특보는 “부산은 마치 연(鳶)의 중심고리와도 같다. 연은 중심축이 단단해야 잘 날 수 있는데 남북평화라는 연이 날기 위해서는 부산이 중심을 잡고 제 역할을 다 해야 한다”며 부산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특히 오 시장은 “부산이 남북문제를 넘어 동북아 해양수도로서 역할하기 위해 관문공항인 신공항 건설로 하늘길까지 여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