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 학생들이 교수 지도에 따라 수중치료실 실습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보건대가 보건계열 주요학과 실습실 인프라를 첨단화하는 등 공격적 투자로 학생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2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최근 물리치료과는 수 억원을 들여 첨단 수중치료실습실 시스템을 도입했다. 최근 대형 산재병원을 중심으로 재활환자를 위한 수중치료실이 늘어남에 따라 학생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수중전용 풀은 가로 4m, 세로 2m, 수심 1.2m로 24시간 정수기능을 갖췄다. 수중 특성을 배가 시킬 부력 도구와 자동온도조절시스템으로 32 ~34℃ 수온에서 쾌적한 상태에서 수업할 수 있게 했으며 샤워실도 갖췄다.
이로인해 물리치료과는 내년부터 전 학년을 37개 그룹으로 더 세분화시켜 실습을 할 수 있게 됐다. 수중치료는 수중운동과 물리치료가 결합된 첨단 치료방법으로 수압, 저항, 부력 등 물의 특성을 이용해 환자 재활을 돕는다.
1977년 학과를 개설해 40년 동안 6700명의 물리치료사를 배출한 이 대학 물리치료과는 꾸준하고 공격적인 실습실 구축으로 매년 졸업예정자 수 보다 3배 이상 많은 취업 의뢰가 들어온다. 국가 면허시험에서는 2000년 이후 전국 수석을 2명이나 배출했으며, 해마다 전국 평균보다 5% 이상 높은 합격률을 보여왔다.
치위생과는 지난 9월 본관 7층에 예방치학 실습실을 구축했다. 실습실 내에는 첨단 유니트 14대와 구강상태를 진단할 수 있는 브레스뷰, 고압멸균소독기, 큐레이캠 등 첨단 장비 17종을 갖췄다. 장비 구입비용만 3억원이 넘는다.
대구보건대 치위생과 학생들이 교내 실습실에서 전공 실무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이번 실습실 구축으로 이 학과 실습실은 모두 10개로 늘었다. 실습실 유니트 체어는 80대가 넘어 전국 최대 규모다. 실습실은 매년 국가시험 면허 실기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임상시뮬레이션센터는 이 대학 간호학과 대표 첨단 실습실이다. 센터는 지역 최대인 1322㎡(400평) 규모에 10개 기능별 테마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시뮬레이션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이 동시 가능하며, 시청각실과 브리핑룸을 완비하고 180여 종의 최첨단 기자재를 갖췄다.
미국심장협회와 대한심폐소생협회에서 공인 심폐소생술기관으로 지정된 센터는 2011년 문을 연 후 1만 5000명이 넘는 심폐소생술 교육이수자를 배출했다. 최근에는 2억원을 들여 다목적 실습용 인형을 포함, 기자재 99점을 확충했다.
김영근 기획혁신처장은 “우리 대학처럼 보건계열 실습장비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가의 비용이 들기 때문에 단기간 구축하기는 어렵다”며 “첨단 실습장비나 실습실 유무가 곧 학과 및 학생 경쟁력으로 이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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