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지사 타요기업 방문 모습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일본의 스마트산업 현장을 방문 중인 김경수 도지사를 비롯한 경상남도 연수단은 지난 4일 후지사와 SST와 요코하마 기업경영지원재단을 방문했다.
이날 김 지사는 첫 일정으로 문규학 소프트뱅크 코리아 대표를 면담하고 경남 기업에 IT 스타트업 투자를 요청했다. 이어 김 지사는 후지사와 SST를 찾아 제조업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오후에는 요코하마 기업경영지원재단을 방문한 뒤 다음날 공식일정을 위해 4일 저녁 귀국했다.
‘후지사와 SST(Sustainable Smart Town)’는 건강․복지․교육에 중점을 둔 다기능 복합형 거점으로, 파나소닉의 공장부지(19만㎡)에 후지사와시와 18개 기업이 참여해 현재 1,000여 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스마트타운의 성공적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시티보다 규모면에서는 작지만 마이크로 그리드, 태양광발전, 전기자동차(EV) 등 스마트시티 사업의 소규모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연수단은 먼저 후지사와 시청을 방문해 오데히데끼 부사장의 후지사와 SST조성과 추진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청취했다. 이어 1시간 정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에는 스마트 산단과 연계된 주거․교육․보육 등의 정주여건을 살펴보며, ‘스마트 일자리 모델’과의 연계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후에는 직접 현장을 둘러보며 스마트 타운을 조성할 경우 기존 주민들과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리고 주민 커뮤니티에 주민 참여방안이나 실제 운영상황은 어떤지 등에 대해 할당된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질문들을 쏟아냈다.
연수단은 다음 일정으로 이동하는 시간에도 방문기관에 대한 자료를 공유하고 토의하는 등 짧은 일정에도 일본의 스마트시티와 공장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열의를 보였다.
오후 일정으로는 요코하마 유일의 중소기업 지원센터인 ‘요코하마 기업경영지원재단’을 방문했다.
‘요코하마 기업경영지원재단’은 지난해부터 일본 정부의 ‘스마트제조지원사업’에 채택돼 지역 중소기업의 IoT 도입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과 파견을 담당하고 있다. 재단은 기술과제 해결에 대한 지원책으로서 중소기업 기술상담과 함께 IoT를 활용해 생산성 향상과 현장개선을 목표로 중소기업을 지원한다.
김 지사와 연수단은 현장에서 간단한 브리핑을 받은 뒤, 실제 IOT를 도입한 타이요 기업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연수단은 IoT 기업 선정기준과 실제 구현 사례, 그리고 전문가 컨설팅 지원 상황과 실제 기업의 활성화에 대해 질의하고 논의했다.
연수단은 5일 마지막 일정으로 일본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지난 2010년 4월 스마트시티 실증도시로도 지정된 ‘요코하마 스마트시티 프로젝트’를 살핀다.
이를 통해 전기에너지 운용에 I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그리드, 통신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력계인 스마트미터 부착 등 추진체계와 전략을 중점 시찰한다.
한편, 경상남도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되는 독일․일본 정책연수를 바탕으로 스마트산업 사례를 세밀하게 살펴본 뒤, 12월 중 개최 예정인 제5차 경제혁신추진위원회에서 일본과 독일의 스마트산업에 대해 구체적으로 비교․분석할 계획이다. 향후 이를 토대로 ‘제조업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최종 방안을 도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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