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시그래프 아시아 2018’ 개막식에서 대구가 2020년 행사 개최지로 발표된 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 컴퓨터 그래픽스 및 인터랙티브 기술 분야 세계 3대 국제회의 중 하나인 ‘시그래프 아시아(ACM SIGGRAPH Asia)‘ 2020년 개최지로 대구가 확정됐다.
지난 5일 개막해 오는 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시그래프 아시아 2018‘ 개막식에서 본회 이사회 의장인 용쯔리(Yong Tsui Lee) 교수는 ’시그래프 아시아 2020‘ 개최지로 대구를 최종 확정 발표했다.
오는 2020년 시그래프 아시아에는 컴퓨터 그래픽스 및 비주얼라이제이션 관련 엔지니어, 소프트웨어 개발자, 학계 관계자 등 50개국 6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컴퓨터 그래픽스 및 인터랙티브 기술 관련 국제회의 및 전시회인 시그래프 아시아는 미국 컴퓨터 협회(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ACM)의 컴퓨터 그래픽스 분과에서 주최한다.
시그래프 아시아는 1974년부터 개최한 시그래프의 아시아 지역 행사로, 매년 4월 개최하는 유럽의 유로픽스(EUROPICS) 및 8월에 개최하는 미주의 시그래프(SIGGRAPH)와 함께 컴퓨터 그래픽스 분야 세계 3대 컨퍼런스다.
행사는 ▲3D 인터랙션 ▲증강현실(AR)에서 확장된 기술인 증강휴먼(AH) ▲로보틱스 ▲가상현실(VR) 분야 신제품 시연 ▲쇼케이스 ▲학술발표를 비롯해 컴퓨터 애니메이션 및 비주얼 이펙트 분야 페스티벌인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CAF)과 3D게임, 관련 분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산업 글로벌 기업인 픽사, 소니, 델, 화웨이 등이 참여하는 전시회 등으로 구성된다.
대구시는 국제회의 유치 전담기구인 대구컨벤션뷰로와 시그래프 아시아 컴퓨터 애니메이션 페스티벌(ACM SIGGRAPH Asia CAF) 위원으로 활동해 온 한국예술종합학교 추혜진 교수,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 한국관광공사,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과 함께 유치추진단을 꾸려 싱가포르, 대만 타이베이와 치열한 경합 끝에 개최도시로 최종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구 개최 확정은 수도권과 함께 ICT 관련 기업이 대구에 많이 포진해 있는 점과 다양하게 위치한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시그래프 아시아 2020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추혜진 교수는 “이번 대구 유치는 대구가 컴퓨터 그래픽스, 게임, 소프트웨어 분야의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관련 대구 기업들에게 해외시장 개척의 기회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이번 유치를 통해 대구의 첨단산업 관련 기술이 세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대구시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IoT 및 로봇산업을 발전시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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