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봉화군 일원에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를 유치하고, 내년부터 사업추진을 위한 기본설계용역에 들어간다고 11일 밝혔다.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는 민간에서 공급하기 어려운 문화재수리용 목재와 각종 부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기관이다.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사건 이후 관련 기관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던 중 경북도와 봉화군의 전격 제안으로 협의가 급물살을 타게 됐으며, 지난 8일 국회에서 의결된 내년도 정부예산에 기본설계 용역 등을 위한 국비 2억원이 최종 반영돼 결실을 맺게 된 것.
국립 문화재수리재료센터 시설 배치도
앞으로 문화재청은 2019~2023년 국비 총 420억원을 들여 봉화군에 목재건조 및 가공·연구시설, 부재보관소, 전시·체험시설 등을 갖춘 문화재수리재료센터를 건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인 경북은 179점에 달하는 국보·보물급 목조건축문화재(전국의 26%)가 위치해 지속적인 목재 수요가 예상되고, 특히 봉화군은 문화재용 목재인 ‘춘양목’의 주 생산지이자 목재 건조에 적합한 지역으로 문화재용 목재 공급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센터가 본격 건립‧운영되면 문화재수리용 목재의 안정적 공급은 물론 문화재 수리 시 발생하는 각종 부재의 장기보존 및 활용이 가능해져 문화재 복원과 고자재 활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지사는 “문화재수리재료센터 건립은 문화재청과 경북도, 봉화군 그리고 지역 국회의원들이 한마음으로 움직였기에 성사될 수 있었다”라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문화재 수리재료 공급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인력의 육성, 신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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