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식 모습.
[경남=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김해시 외국인 노동자 기술학교 제2기 수료식이 지난 16일 시청 대회실에서 네팔 총영사, 다문화 가족이 함께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수료식에는 47명이 정식 수료했다.
외국인 노동자 기술학교는 김해시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개설했다.
지난해 제1기 농업기술학교 과정은 우리나라와 수교관계가 돈독한 네팔 노동자를 대상으로 김해이주민의 집과 협력사업으로 추진한 결과 예상 밖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네팔, 스리랑카, 미얀마, 중국으로 교육 대상을 확대했으며 교육과정도 토마토 등 주요 작물재배와 농기계교육, 양계사육 이외에 자동차정비 기술반을 확대해 3월 5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지난 9일까지 학사일정을 마무리했다.
외국인 기술학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직장인임을 감안, 매주 일요일을 이용해 매회 4시간씩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실용기술 위주로 교육했다.
특히 김해이주민의 집이 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한 자동차정비 기술반도 큰 호응을 얻었다.
시 관계자는 “2만 명이 넘는 외국인 노동자가 있고 대도시 인근에 위치해 근교농업이 발달한 장점을 살려 지난해 시농업기술센터에서 농업기술학교를 개설했다”며 “농업기술학교를 이수한 2명의 네팔인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농작물을 재배하고 운반기를 직접 만드는 모습을 수료식날 동영상으로 시청했다”고 밝혔다.
김해이주민의 집을 운영하고 있는 수베디 목사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국의 선진기술을 배워 고향으로 돌아가 부농의 꿈을 일군다는 생각에 열심히 배운다”고 말했다.
권대현 김해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시설원예의 본고장으로서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김해에서 공부한 자긍심을 가지고 큰 뜻을 펼쳐 나가길 기원하고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립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내용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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