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군수가 17일 KBO를 방문해 정운찬 총재에게 서명부를 전달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기장 국제 야구대축제 조직위원회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야구인과 기장군민의 건립촉구 서명부를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KBO에 차례로 전달하며 압박하고 나설 예정이다.
12일에는 부산시청과 부산시의회에 서명부를 전달했고 17일에는 한국야구위원회(이하 KBO)를 방문해 정운찬 KBO총재에게 서명부를 전달했다.
조직위에서는 ‘2018 기장 국제 야구 대축제’기간(2018.11.19.~12. 2.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 중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의 조속한 건립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여 축제기간 동안 3,100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은 2014년 서울, 인천 등 수도권 도시들과 경쟁을 뚫고 기장군이 유치한 사업으로 KBO, 부산광역시, 기장군이 체결한 실시협약서를 토대로 기장군은 약 1,850㎡의 부지를 제공하고, 부산시는 108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명예의 전당을 건립하며, 건립 이후 KBO에서 운영을 맡기로 했다.
기장군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실시협약 조건에 의거 약 280억원을 투자(현대차 85억 포함)해, 정규야구장 4면·리틀야구장 1면과 국내 유일의 소프트볼장 1면을 조성하여 성황리에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약 120억원을 추가로 투자(56억원 기투자)해 실내야구연습장 및 야구 체험관, 부설주차장, 광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하지만 2015년 중앙투자심사 시 독립채산재로 운영하라는 조건에 따른 연간 약 20억원의 운영비 부담과 최초 사업을 추진한 KBO총재 및 사무총장 등 운영진의 교체로 부산시와 KBO간의 지속적인 이견이 발생하면서 실시설계 용역 등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기장군은 한국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을 위해 협약 조건을 이행하며 각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야구인들과 기장군민들의 염원인 야구 명예의 전당 건립 사업이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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