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가 워킹맘 일일체험을 통해 여성의 고충을 이해하고, 찾아가는 여성 직장인 간담회를 정례화해야 합니다”.
“모듈러 주택 공급을 적극 도입해 주택 가격을 하락시켜 주거 부담을 완화해야 합니다”.
20일 경북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에서 수습중인 중앙부처 사무관들이 저출생 대책에 대한 각각의 생각이 쏟아져 나오며, 열띤 토론이 펼쳐졌다.
도는 민선7기 4대 목표 중 하나인 ‘아이 행복한 젊은 경북’ 실현을 위해 저출생 극복을 도정 최우선으로 삼고 저출생극복위원회 운영, 희망둥이 1·2·3 프로젝트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이날 행사 또한 수습중인 사무관들의 젊은 생각을 청취해 현장성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
(사진=경북도 제공)
경북도에서 수습받고 있는 13명의 사무관들은 ‘새바람’, ‘행복’, ‘경북’ 등 3개 팀으로 나뉘어 각각의 주제를 정하고, 한 달여간 경북도 저출생 대책에 대한 발표와 토론을 준비해 왔다.
‘새바람’팀은 신선한 아이디어로 주목을 받았다.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 협동조합형 공동육아 주택 ‘이음채’ 공급, 한부모 가정을 위한 대안주거단지 ‘여자들이 산다’ 조성, 대학생 아이돌봄 아르바이트 ‘놀담’ 시행, 우리동네 보육어플 개발, 새바람수첩 등 공동체 친화적 돌봄 서비스를 위한 다양한 생각들을 쏟아냈다.
‘행복’팀은 “국가 주도 출산장려 정책은 한계가 있는 만큼 2040세대의 삶의 질을 개선해 개인의 합리적 선택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라며, 경북형 아빠 육아휴직 보너스제, 도지사 워킹맘 일일체험, 찾아가는 여성직장인 간담회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경북’팀의 경우 청년 정주 생태계 조성을 위해 거점도시 내 숙박(Accomodation), 편의(Convenience), 교통(Transportion)을 연계하는 ‘ACT플랜’을 소개했다. 집의 80%를 공장에서 미리 만들고 조립만 하는 형태인 ‘모듈러 주택’ 공급, 청년을 위한 문화공간, 지역 산업연계 직업교육 등 편의 제공, 지역 은행과 연계한 교통 지원 다양화 등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언했다.
수습사무관 대표 권유림 사무관은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가져 향후 업무 추진에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며, “중앙부처에 배치돼 근무하더라도 경북도와의 인연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은 한때 대한민국을 이끈 지역이었다. 하지만 출생아수가 매년 2~3000명 감소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수습중인 사무관들의 신선한 생각들을 시책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아이 행복한 젊은 경북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