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아트호스 전시회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정형석) 올해 운영 방향을 ‘지역과 함께 상생하는 기업’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지역 소외 계층에 대한 각종 지원은 물론, ‘대학생 취업 지원’, ‘말타는 아파트 놀이터’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그 연장선에서 어려운 지역 경기로 인해 문화와 예술에 대한 관심과 후원이 줄어들어 어려움을 겪는 지역 예술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메세나 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메세나(Mecenat)라는 단어는 기업이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활동을 총칭하는 말로 당대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후원한 고대 로마 정치가 가이우스 마에케나스(Gaius Cilnius Maecenas)의 이름에서 유래됐다.
렛츠런파크는 지역 예술인과 협업으로 대표 캐릭터인 말 조형물을 제작한 후 우리지역 부산을 상징하는 채색을 하여 작품을 제작한 후 전시회를 열어 시민과 공유함으로써 예술인의 일자리를 창출함과 동시에 지역을 홍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사업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부산문화재단을 통해 함께 사업을 진행할 지역 예술인들을 공모했다. 지역에서 각종 전시회를 개최하고 초청 비엔날레에 참여하며 예술 활동에 매진하던 서평주 작가(회화 분야)와 조형섭 작가(설치 분야)가 함께 하게 됐다.
두 명의 젊은 작가는 10월부터 시작해 약 2달 동안 FRP 재질로 말 형틀을 제작했고, 여기에 부산시의 대표 상징 ‘갈매기’, ‘동백꽃’, ‘광안대교’, ‘해운대’ 등 10가지 대표 이미지를 채색해 10마리의 ‘아트호스’를 제작·완료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아트호스‘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전시 공간을 찾다가 연말 그리고 연초에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각종 공연이 많이 개최된다는 점에 착안해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로비를 전시장으로 꾸미고 일반 시민들에게 ‘아트호스’를 선보이게 됐다.
부산 대표상징이라는 옷을 입은 10마리의 아트호스들은 21일부터 전시돼 연말 가족·연인과 함께 부산문화회관을 찾은 부산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과 추억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21일 송년 음악회 공연 관람을 위해 자녀들을 동반하고 부산문화회관을 찾았던 주부 A씨는 “우리 지역 부산의 이미지들을 예쁜 말 조형에 채색하고 보니 너무 근사했고, 아이들도 즐거워해 기대치 못했던 좋은 시간이 됐다”며 전시회에 큰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경의 지역 예술 지원 사업은 앞으로도 지속돼 음악, 미술, 무용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과 협업을 통해 예술인에게는 일자리를 시민들에게는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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