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팀 박종오 감독과 선수들. 왼쪽부터 장진아(초림초), 최승철(신기초), 조상연(홈스쿨), 신유민(장기초), 최민서(대야초).
[일요신문] 12세 이하 어린 승부사들이 펼친 앙증맞은 바둑대결, 2018 메가트루포커스배가 막을 내렸다. 메가트루포커스배는 16개 시도협회 팀이 출전한 4인 단체전이다. 대회에 출전한 어린이 선수는 시도바둑협회에서 추천하거나 선발전을 거친 초등학생이었다.
18일 K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8 메가트루포커스배 결승 3번기에서 경기도팀이 전라북도팀을 2-0으로 꺾고 우승했다. 1경기와 2경기 모두 3승 1패로 압도한 결과였다. 정봉수 단장과 박종오 감독이 이끄는 경기도팀은 장진아(초림초), 최승철(신기초), 조상연(홈스쿨), 신유민(장기초), 최민서(대야초) 선수로 구성돼 있다. 경기도는 16강 세종시, 8강 대전광역시와 대결에서 모두 4-0 스코어로 완승했다. 준결승에선 ‘강팀’ 인천광역시를 3승 1패로 꺾었다.
박종오 감독은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잘해줬다. 처음 대진표를 봤을 때 인천팀을 가장 어렵게 생각했다. 준결승에서 고비를 넘겨 결승전은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라면서 “장진아 선수가 1장을 맡아 든든했다. 항상 1승을 하고 시작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이후 대국을 볼 수 있었다. 토너먼트를 거듭하면서 아이들 실력이 느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후원해주신 유한양행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우리 꿈나무를 육성할 수 있는 이런 대회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팀 신유민 선수는 메가트루포커스배 결승 직전에 대한체육회장배 초등최강부에서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결승 2국 주장전에서 이겨 우승을 확정 지은 최민서 선수는 “4강에서 한판 진 게 아쉽지만, 우승해서 너무 좋아요. 감독님께서 맛있는 돼지갈비 좀 사주셨으면 합니다”라면서 웃었다.
메가트루포커스배는 (주)유한양행이 타이틀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후원했다. (사)대한바둑협회와 (주)한국바둑방송이 공동주최·주관했다. 상금은 8위까지 시상하며 총 상금규모는 1300만 원으로 우승상금 500만 원, 준우승상금 300만 원이다.
박주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