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도민들이 갈망하는 경북의 변화를 위해, 지난 6개월 간 관습 타파와 조직 혁신에 집중해왔다. 그 시작점은 도지사였다. 도지사 먼저 권위를 버리고 소통에 나서니 공직문화도 서서히 변화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새롭게 이끌고 있는 경북도정에 변화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는 가히 격동적 시기로 지방선거, 남북교류협력 가능성 증대,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 탈원전 에너지 정책 등 기회와 위기가 교차되는 사건이 많은 한 해이다. 경북으로서도 이러한 격변의 시기를 맞아 변화하지 않으면, 기회 또한 위기로 변할 수밖에 없는 중요한 시기인 것.
27일 오전 이철우 지사가 송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이 지사는 27일 민선 7기 출범 이후 지난 6개월의 성과를 돌아보는 도정성과 브리핑 자리에서 다양한 도정의 성과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성과로 ‘탈권위, 소통, 혁신, 도전’의 도정 분위기 쇄신과 일과 성과 중심의 ‘조직 혁신’을 꼽았다.
실제 민선7기 가장 큰 변화는 겉치레를 줄이고 문제해결에 초점을 맞춘 도정이 정착되고 있다는 점인데, 이 지사는 취임 당시 쁘라삐룬 태풍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취임식을 과감히 포기하고 태풍 대책회의와 직원조회로 임기를 시작한 것은 이미 유명하다. 직원 조회에서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라고 노동조합에서 선물한 운동화는 국회, 중앙정부를 불문하고 언제 어디서나 착용해 이 지사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도민이 느끼는 도지사와의 거리감도 확 줄어들었다.
기존의 근엄하고 범접하기 어려운 도지사라는 지위에서 벗어나 특유의 친화력으로 도민들에게 이웃사촌 같은 도지사로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뛰어노는 아이들에게는 친근한 아저씨, 일자리와 결혼문제로 걱정이 많은 젊은이들에게는 고민 해결사, 외로운 어르신들에게는 든든한 동반자로서 곁을 지키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공직내부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과거의 권위적인 공직문화에서 벗어나 자율성과 합리성을 강조하는 성과 위주의 조직으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의전 간소화, 일·성과 중심의 인사혁신, 출산공무원 재택근무 등이 실천되자 공무원들도 다른 생각 안하고 오로지 도민에게만 집중하는 체계로 잡혀가고 있고, 특히 ‘답은 현장에 있다’라는 이철우 지사의 소신은 경북의 모든 공직자에게 도정의 현안을 해결하는 기준이 되고 있다.
이철우 지사는 “내년도 경북도가 추구할 핵심가치는 ‘실용, 소통, 미래’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신년화두로 환골탈태(換骨奪胎)를 내세웠다. 뼈를 깎고 태를 바꿔 새로운 모습으로 변한다는 각오로 도정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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