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마을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김해시가 도내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도시 예비사업 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
지난 26일 문체부는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거쳐 제1차 문화도시 지정을 신청한 19개 지자체 중 김해시를 포함해 총 10곳의 문화도시 조성계획을 승인했다.
문화도시는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도시를 일컫는 것으로 이번에 처음으로 후보 도시를 가리게 돼 결과 발표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김해시는 문화도시 추진 필요성 및 방향의 적정성, 조성계획의 타당성, 문화도시 실현 가능성, 지자체 간, 관련 사업 간 연계와 협업 등 문화도시 조성계획 승인을 위한 주요 평가 항목에서 골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문화도시의 방향타를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 과제 중 하나인 가야사 복원 사업과 연계해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역사·문화도시 김해’로 설정한 점이 도시의 문화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다.
실제로 지난 11월 문화도시조성계획 최종 발표회에서도 고대국가 가야의 문화원형과 가치를 미래로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집중적으로 부각해 김해만의 문화적 특질을 잘 살려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울러 수로왕과 허왕후부터 노무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김해에 스며있는 스토리를 바탕으로 소지역주의, 남녀평등, 다문화 등 현재 한국사회를 관통하는 주요 이슈들을 지혜롭게 풀어갈 수 있는 전범도시로 기능할 수 있음을 역설한 점, 도시재생사업과 문화도시사업을 연계하는 사업 전략을 제시한 점 등도 타 지역과 차별화된 요소로 주목받았다.
김해시는 이번 문화도시조성계획 승인을 명실 공히 가야문화권 대표도시로 나아갈 마중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앞으로 1년간 예비사업을 추진한 후 2019년 말 경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평가와 심의를 거쳐 문화도시 최종 지정을 받게 되는 만큼 각 단계별 추진 과정에 내실을 기할 전망이다.
예비사업 추진 과정엔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이 모니터링 · 자문 지원을 병행하게 된다. 시는 올해부터 2022년까지 추진 중인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을 예비사업으로 삼고 생활문화, 다문화 등 다양한 자원들을 함께 버무려 시민들이 직접 참여, 계획, 실행할 수 있는 사업으로 꾸밀 계획이다.
또한 문화도시 추진을 위한 제도적 근거 및 조직체계 마련을 위해 김해시 문화도시 추진 조례를 제정하고 민관협치 구조의 ‘김해역사문화도시 추진단’을 구성하고 운영할 방침이다.
허성곤 김해시장은 “김해시는 정책적으로 문화도시가 김해의 가치와 도시철학을 만들고 도시의 미래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전략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조성계획 승인에 만족하지 않고 반드시 도내 최초의 문화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각 단계별로 세심한 준비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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