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사진>이 기해년 새해를 맞아 신년사를 발표했다.
오거돈 시장은 “부산 시민이 올해를 돌아보며 선택한 첫 번째 뉴스가 ‘23년 만의 정권교체’”라며 “지난 6개월 동안 갈등의 매듭을 풀고 정치적 입장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미래를 설계해온 힘겨운 여정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민선 7기의 진정한 시작은 이제부터”라며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하고, 부산이 한반도 평화의 주역이 돼야 한다. ‘부산 대개조’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오거돈 부산시장의 2019년 신년사 전문이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새로운 시작의 시간에 섰습니다. ‘새로운’이라는 단어는 언제나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느끼게 합니다. 또한 ‘시작’은 항상 지난 시간을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에게 지난 한 해는 ‘기대만큼’이었습니까? 아니면 ‘불안했던 대로’였습니까?
2018년을 돌아보며 부산 시민이 선택한 첫 번째 뉴스는 ‘23년 만의 정권교체’였습니다. 그야말로 ‘변화에 대한 열망’이었습니다. 그러나 한 방향으로만 달려온 관성과 관습은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지난 6개월은 갈등의 매듭을 풀고, 정치적 입장과 지역의 경계를 넘어 시민을 중심에 두고 미래를 설계해온 힘겨운 여정이었습니다. 돌을 하나 쌓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2019년이 열렸습니다. 민선 7기의 진정한 시작은 이제부터입니다.
부산은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습니다. 바닷길, 땅길, 하늘길이 시작되고 끝나는 부산은 평화가 곧 우리의 미래이며 경제이며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가장 선명하게 전 세계에 보낼 수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부산이 선도하겠습니다.
동남권 관문공항의 건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잘못된 정책은 바로 잡아야 하고 거짓된 논리는 철회돼야 합니다. 부산시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백년지대계가 될 동남권 관문공항의 성공적 건립을 위해 단호히 행동할 것입니다.
부산은 활력을 되찾아야 합니다. 서부산, 동부산, 원도심 등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전략과 상식을 뛰어넘는 과감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민선 7기가 준비하는 ‘부산 대개조’ 프로젝트는 도시재생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입니다.
저에게는 ‘기대’가 훨씬 더 큰 기해년입니다.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도 ‘기대’가 더 큰 2019년이 되길 바라며 그 기대가 성취되는 한해이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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