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박3일간 평양남북정상회담 일정을 마치고 20일 삼지연 공항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의 환송을 받으며 공군 2호기로 향하고 있다. 2018.09.20.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일요신문] 사실상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무산된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이 올 해를 이틀 앞둔 12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친서를 전격 전달했다.
청와대의 김의겸 대변인은 30일, 이에 대한 소식을 직접 브리핑했다. 김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의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한 해에 세 번씩 만나며 남북 사이의 오랜 대결두고를 뛰어넘는 실질적이고 과감한 조처를 이뤄냈다”라며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을 군사적 긴장과 전쟁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에 대해 “김 위원장은 두 정상이 평양에서 합의한 대로 올해 서울 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라며 “김 위원장은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며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비핵화 진전에 대해서도 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은 이어 2019년에도 문 대통령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 및 번영을 위한 논의를 진척시키고 한반도 비핵화 문제도 함꼐 해결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밝혔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