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국제공항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 최대 현안인 ‘대구공항 통합이전’ 찬반 여부에 대한 새해 첫 시민의견이 나왔다. 통합이전 반대가 여전히 찬성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영남일보 의뢰로 지난달 23~24일 대구·경북 시·도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대구공항과 K-2 공군부대 경북으로의 통합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500명 중 48.2%가 ‘현 위치에 그대로 둬야 한다’고 답했다.
이 중 ‘반드시 현 위치에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응답자는 16.9%, ‘가급적 현 위치 그대로 둬야 한다’는 31.3%였다.
반면, ‘이전해야 한다’ (반드시 이전 23.8%, 가급적 이전 20.9%)는 의견은 44.7%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7.1%로 나타났다.
경북지역 응답자 500명 중 ‘이전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46.1%, ‘현 위치에 그대로 둬야 한다’ 의견은 35.6%로 나타났다.
대구공항에 인접해 피해를 입고 있는 동구·북구 주민은 오히려 ‘현 위치에 그대로 두자’는 의견이 많았다.
대구 동·북구 응답자 중 51.5%는 ‘현 위치에 그대로 둬야 한다’(반드시 현 위치에 그대로 둬야 한다 21.8%)고 응답했으며, 45.0%는 ‘이전해야 한다’(반드시 이전해야 한다 28.4%)로 답했다.
서·달서구, 달성군은 찬성 50.3%, 반대 42.1%로 나타났고, 중·남·수성구는 ‘현 위치에 그대로 둬야 한다’는 의견(53.4%)이 ‘이전해야 한다’(35.7%)보다 높았다.
경북에서는 동부해안권(포항·울진·영덕·봉화·영양·울릉)을 제외하면 이전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았다.
서남권(구미·김천·칠곡·성주·고령) 응답자는 ‘이전해야 한다’ 54.4%, ‘그대로 둬야 한다’ 30.3%로 답했고, 동남권(경주·경산·영천청도) 응답자는 이전 찬성 48.5%, 이전 반대 37.5%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초 CBS대구방송과 영남일보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발표한 대구공항 통합이전 여론조사에서는 찬성이 27.2%, 반대가 52.5%로 통합이전 반대의견이 찬성보다 두배 까까이 많았다.
2017년 7월 대구 13개 시민단체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통합이전 찬성이 41%, 반대가 42.2%로 반대가 오차 범위 내에서 조금 앞섰다.
대구공항 존치를 주장하는 ‘시민의 힘으로 대구공항 지키기 운동본부’는 최근 대구시민 1025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에서 응답자 72.7%가 민간공항 존치를 희망했고, 통합이전 지지는 22.3%로 나타났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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