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중 교수가 베트남 타이빈 주민을 대상으로 진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국제성모병원)
[인천=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병원장 김영인)이 최근 베트남 타이빈(Thái Bình)에서 현지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3일 국제성모병원에 따르면 이번 베트남 의료봉사는 올해 4월 방한한 베트남 천주교 하노이대교구 응우옌 반 년 추기경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당시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을 찾은 년 추기경은 천주교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에게 “기회가 된다면 베트남을 방문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봉사하고 이곳의 의료상황도 살펴봐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천주교 인천교구와 국제성모병원은 사전답사 등을 통해 현지 의료상황을 파악하는 등 준비과정을 거쳐 마침내 베트남 타이빈을 봉사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번 베트남 의료봉사는 지난달 13일부터 20일까지 1주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국제성모병원 의료봉사단은 진료부원장 정철운 교수를 단장으로 간담췌내과, 내분비내과, 소아청소년과,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 가톨릭관동의대 학생, 행정지원 등 23명으로 꾸려졌다.
봉사단은 먼저 베트남 타이빈 교구청에서 진행하는 자선행사에 참여했다. 이 행사는 타이빈 교구가 매년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초청,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행사로 올해로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봉사단은 별도의 부스를 마련하고 약 1,100명을 진료했다. 이어 타이빈 농촌 지역을 찾아 이틀 동안 약 1,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약 1주일간 진료 받은 인원은 2,100여 명에 달한다.
인천교구와 국제성모병원은 타이빈 의과대학과 ▲베트남 중증 환자 치료 지원 ▲베트남 의사 초청 연수 ▲베트남 의대생 연수 교육 등 양국 간 ‘의료 교류’의 지속적인 확대에 합의했다.
국제성모병원 진료부원장 정철운 교수는 “어려운 이들을 위한 의료봉사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의료 교류로 베트남 의료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는데 앞 장 서겠다”고 말했다.
국제성모병원은 매년 12월 베트남 타이빈을 찾아 지속적인 의료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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