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 블랙야크키즈 매장에서 입학을 앞둔 아동고객이 신학기 가방을 보고 있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신학기 시작이 2개월여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학생가방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예년의 경우 신학기 시작에 맞춰 1월 말이나 2월부터 학생가방을 찾는 고객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4~5개월이나 앞선11월, 12월부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업계에서도 서둘러 제품을 출시하며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한, 두자녀 가정이 많아짐에 따라 ‘식스포켓’, ‘에잇포켓’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부모는 물론, 조부모, 외조부모, 고모, 이모, 삼촌까지 관심이 증가하면서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가족의 지원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절정에 이르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때문에 아직 입학시즌이 시작이 한참 남았지만, 크리스마스나 새해 선물로 옷이나 장난감 대신 가방 선물상품으로 바뀌면서 신학기 대목도 앞당겨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블랙야크키즈 이은정 매니저는 “가방을 찾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가을시즌부터 신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며 “12월과 1월이 전체 가방 판매의 70~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신학기 가방 수요가 빨라져 할인행사와 사은품 등 프로모션도 지난달부터 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신학기 시즌이 빨라지면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아동 매장의 경우, 가방 판매가 증가하면서 지난달 브랜드별 가방 매출이 지난해보다 10~20% 이상 늘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제품은 벌써 품절돼 상품을 구입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학기 가방 판촉전을 더욱 서두르고 있다. 닥스키즈, 헤지스키즈 등 트래디셔널 브랜드는 물론, 뉴발란스키즈, 휠라키즈, 블랙야크키즈, 노스페이스키즈 등 스포츠와 아웃도어키즈 브랜드에서 성인 스포츠, 아웃도어까지 가세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초경량, 호신용 호루라기, 무게분산 어깨끈 등 기능성까지 앞세워 뜨거운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본격적인 시즌이 시작됨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아동매장에서는 다양한 신학기 가방 프로모션을 펼친다.
네파키즈에서는 가방세트 구매시 20% 할인과 함께 자동 연필깍기, 블랙야크키즈에서도 가방세트 구매시 10% 할인과 사은품, 닥스와 헤지스키즈에서는 필통, MLB키즈에서는 인형 등 신학기 가방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사은품을 선착순 증정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박준홍 바이어는 “최근 가정에 자녀들이 한, 두명 밖에 없어 초등학교 입학하는 자녀에 가족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일찍부터 선물용으로 가방을 많이 찾고 있다”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디자인과 기능은 물론 프로모션도 앞다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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