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경주시청 제공)
[경주=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24일 경북 영양군에서 경북시장·군수회의가 열린 가운데 일부 시장과 군수들이 경북도에 제시한 건의사항이 수용불가라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각 시군에서 지역중소기업 우수제품의 비교 및 검토의 기회를 넓혀달라는 취지로 경북 중소기업제품전시회를 개최를 건의한 바 있으나, 경북도는 유사한 전시회가 많다며 건의를 일축해 장 시장은 재검토를 요구했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도민체전시 시군간 과열방지를 위해 1, 2, 3등까지만 종합순위를 발표하고 나머지는 발표하지 말자고 건의했지만, 경북도는 우수선수 발굴에 장애가 된다며 수용불가라는 입장을 취했다.
김 군수는 시군선수단에 부정선수가 한 사람이라도 포함돼 있으면 해당 시군의 성적을 전면 무효화한다는 것을 전제로 현행제도 유지를 수용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낙영 경주시장도 경북도가 민선 시장 군수들의 뜻을 모아 건의한 사항을 단순히 실무자의 판단만으로 수용불가라는 단정적 결론을 내린 것은 신중치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판로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중소기업의 활로 개척을 위해 작은 기초지자체의 힘만으로 할 수 없는 대형전시회, 박람회를 개최하는 것이 광역지자체의 역할이라는 주장이다.
경북도 경제통상실장을 역임한 주 시장은 재직 당시 서울 코엑스에서 대규모 경북도 물산전을 개최해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시장군수회의에서 건의한 내용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민선 시장군수들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어렵게 건의한 내용을 도는 무겁게 받아들여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했다.
도민체전의 종합순위 발표 폐지 건의안에 대해 항상 1위인 포항시부터 찬성한다며 인구와 시군세, 개최지 프레임에 따라 순위가 자동 결정되는 현행 제도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불필요한 과다경쟁으로 도민화합을 해치는 만큼 경북도체육회는 과감한 혁신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