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림사관학교 신설…전문 임업인 양성
- 물산업 선도기업 육성, 미세먼지 저감 및 환경오염 예방 선제적 대응
24일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 2019년 업무보고회가 열리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안동=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경북도는 올해 임산물 6차 산업화로 소득을 창출하고, 산림관광 활성화와 숲 가꾸기, 산채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산림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순환경제를 구축해 산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 나간다는 것.
# ‘표고버섯 클러스터’ 조성
도는 문경시 일원에 표고생산에 필요한 톱밥배지센터, 스마트팜 생산단지를 만들고 이를 청년 임업인에게 임대한다. 청년 임업인은 산지유통 센터와 계약 재배를 하고 산지유통센터는 지역 임산물을 수집, 가공, 유통하는 6차 산업을 선도한다. 또한, 임산 식·약용버섯 연구센터와 국가산채클러스터를 조성, 임산물로 신약 등 기능성 재품을 생산하는 임산물 R&D사업을 활성화해 새로운 불루오션을 창출하기로 했다.
선도 산림경영단지도 조성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다. 특히 산림 내 임목의 70%가 벌채 적령기를 도달한 만큼 적극적인 수확 벌채로 산촌활성화와 산림경영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산림에서 부자경북의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 백두대간 중심 ‘산림관광 벨트’ 조성
이를 위해 지난해 5월3일 개원한 봉화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백두대간 자생식물 페스티벌’을 열러 국립기관과 지방간의 상생 발전 모델로 개발하고 산촌지역 일자리 창출 등 경제를 활성화시킨다. 이와 함께 백두대간의 우수한 산림자원을 활용해 ‘백두대간 바이크 로드’ 26km를 조성하는 등 산림레포츠 시설을 구축한다. 옛 선현들의 이야기가 있는 대표 구곡인 안동의 도산구곡, 성주~김천의 무흘구곡, 문경의 선유구곡, 영주의 죽계구곡, 문경~상주의 쌍룡구곡을 잇는 ‘경북구곡 유람길’에 대한 훼손구간도 정비하고 탐방행사(5회)를 개최한다. 유튜브 등 새로운 홍보기법을 도입, 유튜브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1인 방송전문가 100명을 양성, 산림관광 플랫폼을 구축하고 산림 관광지 발굴 공모전, 신규관광지 팸투어 개최로 산림관광 붐을 조성해 경북을 산림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간다.
# ‘산림사관학교’ 신설, ‘한국산림기술교육원’ 유치
도는 올해 우선 ‘귀·산촌 교육’ 등 3개 과정을 신설, 시범운영하고 향후 ‘한국산림사관학교’를 신설·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산림기술진흥 및 관리에 관한법률 제정(2018년 11월29일)으로 국가공인 산림기술자 자격소지자는 신규 및 전문교육을 3년마다 이수해야 함에 따라 산림기술자 12000명의 교육을 책임질 ‘한국산림기술교육원’을 유치해 연간 4000여명 교육할 계획이다. 이들 기관이 유치되면 교육생들로 인해 연간 20억원의 지역내 소비 진작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향후 남북 교류협력사업으로 산림분야가 활성화 되면 산림교육 수요가 더욱 증가 되고 산림산업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물산업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 힘 보탠다”
물산업 세계시장 규모는 814조원으로 연평균 4%의 고성장이 전망되는 21세기 블루골드(Blue Gold)산업이다. 도는 물산업 유망기업을 선도기업으로 지정해 물산업을 지역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물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국제 전시회 참가 및 제품 수출 상담을 지원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POMIA)’과 손잡고 세계적인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R&D도 적극 지원한다.
# ‘미세먼지’ 피해, 환경오염사고 선제적 예방
도는 그간 시행돼 온 미세먼지 대책들을 총괄하고 세부 시행계획을 구체화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수립 시행한다. 미세먼지를 감시하기 위해 15개 시군에 설치된 대기오염 측정망도 23개 전 시군에 확대 설치해 촘촘한 감시망을 구축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유선 자막방송, 언론홍보, SMS를 통해 도민들에게 신속히 알리는 한편 공공기관 차량 2부제, 공공 사업장·공사장 가동 조정, 도로 청소차 운영 확대 등 저감조치를 체계적으로 추진한다. 제도 정비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대책도 폭넓게 추진하는데, 전기자동차를 지난해의 2.5배인 2445대 공급하고,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도 4000대로 확대한다.
또한 대기오염물질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해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하고, 도시에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숲을 조성,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쾌적한 대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부서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환경오염사고 예방을 위한 감시체계를 강화하되 오염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선제적 예방을 하는데 힘쓴다. 이를 위해 지역 중소기업 오염배출시설 개선을 위한 기술과 예산을 지원하고 시민단체, 기업과 소통을 강화해 민간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소규모 영세사업장은 환경전문가가 기술지원을 실시한다.
한편 경북도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산림을 지역경제의 핵심자원으로 인식하고 호두클러스터, 돌배나무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영덕에 임산식용버섯 연구센터를 유치했다. 산림경영단지와 산림작물생산단지 조성, 임산물 산지유통센터 건립, 양모시설현대화 사업 등 국비사업도 확보해 산림산업이 지역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도는 70%가 산림으로, 이를 활용한 산림관광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것”을 주문하며, “한국 전통국가정원과 국립 산림레포츠진흥센터 유치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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