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센터 몽골그린병원 개소식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최영식)이 지난 22일 오전 몽골 협력병원인 국립 법무부부속병원(그린병원, 이하 그린병원)과 몽골환자 원격협진을 진행했다.
고신대병원은 몽골의 협력병원과 몽골환자 원격협진 본격화 통해 의료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의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
기존의 나눔 의료, 의사연수에 이어 사전, 사후관리 원격협진으로 의료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또 다른 형태의 의료시스템 진출이라고 볼 수 있다.
고신대병원은 이를 통해 의료관광 해외진출의 1단계를 완성하고 2단계인 본격진출을 올해 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고신대복음병원은 2016년 몽골 국립 법무부부속병원(그린병원, 이하 그린병원)과 원격협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7월 그린병원 내 원격협진거점센터를 개소했다.
22일 이뤄진 원격협진은 고신대복음병원이 자체적으로 이뤄낸 민간협력의 일환으로 한∙몽간 의료자문을 통해 몽골 협력병원에서 치료중인 몽골환자의 치료계획을 설정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같은 원격시스템을 카자흐스탄 알마티와 아스타나에 각각 2015년과 2016년 구축해 부산지역 최초로 의료기관 해외진출을 달성했으며, 같은 사업모형을 몽골 울란바토르에 도입해 현재 총 3개의 원격협진거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 지금도 중국 심양∙베트남∙우즈베키스탄∙일본∙필리핀 등과 원격협진센터 사업 확장을 논의하고 있으며, 현지 의료법을 고려하여 가능한 경우 원격거점진료센터를 개소해 해외환자의 사전∙사후관리를 통해 의료관광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환자의 사전∙사후관리가 어려운 경우에는 원격협진시스템을 통해 의료진간의 원격자문을 통한 네트워크를 확장시킨다는 계획이다.
고신대복음병원의 몽골 협력병원인 그린병원은 몽골 군∙경찰 공무원이 이용하는 국립병원으로 몽골 VIP환자들이 자국에서 선호하는 울란 바트로의 중심병원이다.
그린병원과의 협력관계를 토대로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해 몽골 정부 부총리 일행의 건강검진과 치료를 유치하기도 했으며, 주 부산몽골영사관과의 관계도 돈독히 다져 국내 체류 중인 몽골인들 사이에서도 우수한 의료수준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영식 병원장은 “원격협진사업의 활성화와 꾸준한 해외사업으로 고신대복음병원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해외에 알리고 과도기에 빠져든 의료관광 시장의 새로운 시장 개척과 확장에도 기여하고자 한다”며 “올해도 지자체∙의료관광 유관기관과 함께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고신대병원은 몽골 북서쪽 러시아 접경지 홉스굴에 거주하는 잠스란(남∙61세)씨를 초청해 로봇수술로 위암을 치료하는 나눔 의료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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