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일요신문] 손시권 기자 = 용인시 처인구는 28일 방역에 소홀해지기 쉬운 설 명절 연휴를 맞아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해 축산농가에 방역약품을 공급하고 차단방역을 강화하고 있다며 일반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는 고병원성 AI나 구제역·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국내 겨울철새는 지난해 12월 132만수, 올 1월 147만수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며 철새분변에서 50여건의 저병원성 H5·H7 항원이 검출된 바 있다.
또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아시아 최초로 발병한 뒤 이미 99건이나 발병했고 이달 15일엔 몽골 불강지역에서도 감염이 확인돼 국내에서도 예방책을 강구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구는 우선 감염된 야생조류로부터 고병원성 AI바이러스를 농장 내로 유입시키는 매개체인 쥐를 잡기 위해 96개 가금농가에 쥐약 500kg을 긴급 공급해 지난 25일까지 일제투약토록 했다.
또 용인축협 공동방제단 및 공동방역단의 협조를 얻어 소규모 농가와 청미천 철새도래지 등 방역취약지역 178곳에 대한 소독도 강화하고 있다.
구는 이와 함께 포곡읍 신원리 등 우제류 사육농가가 많은 관내 7개 읍·면 주요지점에 해외발생국 방문을 자제하고 철저한 소독을 당부하는 현수막을 부착하는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방역활동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가축전염병을 예방하려면 축산농가의 노력과 함께 시민들의 협조도 필요하다”며 “가축질병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외국인 근로자들이 국제우편 등으로 불법축산물을 반입하지 않도록 안내하는 등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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