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궁금한 이야기Y’ 캡쳐
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 435회는 편지 한 통으로 드러난 미제사건을 추적한다.
지난 9월 제작진은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아내를 감금했다는 모함을 받고 있으며 강제 이별할 위기에 처했다는 내용이었다.
이 모든 게 경찰의 음해라며 고소 위기에 처했다는 나 아무개 씨(가명)는 결국 납치 감금 혐의로 구속됐다.
정확한 사정을 파악하기 위해 경찰서를 찾은 제작진은 놀라운 얘기를 듣는다.
중랑 경찰서 사건담당 형사는 “작년에 나 씨가 출소를 했는데 15년 전 살인사건 발생한 내용하고 지금 사건하고 유사해요”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우범자로 관리되어 왔다는 나 씨가 체포되자 이후 그 집에 또 다른 지역 경찰이 들이닥쳤다.
전남지방청의 수사팀으로 이들이 집을 수색해 찾아낸 건 한 사건의 진실을 담고 있는 메시지였다.
18년 전 전남 강진에서부터 시작되었다는 나 씨의 경찰의 질긴 악연. 당시 강진의 한 마을에서는 2000년도 6월과 1년만인 2001년 6월, 9살과 8살의 초등학생이 연이어 사라졌다.
세월이 지났지만 사라진 하은이의 아버지는 여전히 그 시간에 멈춰있었고 2008년 한 형사의 집념에 의해 실종아동 전담팀이 꾸려지면서 본격 수사가 진행되었다.
사건은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주장하는 소년이 등장하며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실종된 하은이와 같은 초등학교에 다녔다는 민수 씨(가명)의 기억은 미궁 속에 빠질 뻔한 사건의 중요한 단서로 작용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제로 남아있는 강진여아 실종 사건. 최근 장애인 감금 등의 혐의로 수사망이 좁혀오자, 도피 도중 ‘아동 실종 죄 공소시효 계산’ 같은 단어를 검색한 나 씨의 흔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 강진 실종 미제사건의 유력용의자로 떠오른 나 씨. 그는 우리에게 어떤 도움을 바라며 편지를 보내 왔을까. 그의 진짜 의도는 무엇이었는지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Y에서 파헤쳐보려 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