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대구시의회는 지난 7일 대구시로부터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서가 접수됨에 따라 건설교통위원회 위원 6명과 의장 추천위원 3명으로 이뤄진 인사청문위원회를 구성, 이 날 인사청문회를 열었다.
지난 2012년 첫 임기를 시작한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관련 조례가 2016년 제정됨에 따라 이번이 처음이다.
8년째 임기를 이어 온 이 후보자에 대한 이 날 청문회는 장기 재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첫 질의에 나선 이진련 의원은 “대구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장기 재임에 따른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현 의원도 장기 재임에 대한 우려를 지적하고 다른 사장 지원자들과의 차별성 등을 따져 물었다.
이 후보자는 “임명권자의 의지와 관련한 답변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시에서 부여한 공사의 소임을 잘했다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경기도 용인 토지 장기 소유 이유에 대해 묻는 김태원 의원의 질문에는 “은퇴 후 원룸을 지으려고 샀다”고 해명했다.
김성태 의원의 금호워터폴리스 보상 관련 주민 불만과 사업비 증가 지적에 대해서는 “2014년 당시 계획보다 3000억원이 늘어났는데 지가 상승에 따른 보상금 증액 등이 원인”이라고 답했다.
이 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안심뉴타운 오염토양 정화 용역 입찰 공고 취소에 따른 공사 신뢰도 하락, 수성 알파시티 의료 용지 분양 저조, 유니버시아드 레포츠 센터의 중복된 안전진단 문제 등이 지적됐다.
이종덕 사장 후보자는 “스마트시티 조성 등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후보자가 이번 청문회를 통과하고 권영진 시장이 임명하게 되면 대구도시공사뿐만 아니라 전국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공기업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든 10년 최장수 기록을 세우게 된다.
한편 대구도시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청문위원회는 18일까지 직무수행 적격 여부 등을 담은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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