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오거돈 부산시장<사진>이 한·아세안(ASEAN·동남아 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 부산개최를 위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오 시장은 지난 15일 오후 6시 주한 아세안 10개국 대사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로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열고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부산 개최에 대한 지지를 정중하게 요청했다.
오 시장은 지난 13일 부산대개조 선포식 참석을 위해 부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부산 개최를 직접 건의하고, 시민들에게 개최 당위성과 파급효과를 강력히 호소한 바 있다.
개최도시 결정이 2월말로 다가온 가운데 오 시장은 오늘 간담회를 통해 아세안 각국 대사들의 막바지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전략이다.
간담회 장소는 당초 부산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한 명의 대사라도 더 참석시키기 위해 장소를 서울로 옮겼다. 지지 호소력과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만찬 연설은 영어로 진행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가장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는 도시가 부산인 이유를 3가지로 조목조목 제시할 계획이다.
부산은 2005년 APEC정상회의, 2014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를 이미 성공적으로 개최한 도시로서 정상회담에 특화된 도시라는 점이다.
아세아문화원이 위치한 도시라는 사실이다. 아세안문화원은 2014년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에서 도출된 매우 중요한 성과 가운데 하나다.
아세안 각국 정상들이 부산에 와서 아세안문화원이 한·아세안간 문화교류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을 확인한다면 매우 뿌듯하고 보람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할 예정이다.
부산은 6.25전쟁 피란수도로서 한반도 평화시대를 상징하는 도시라는 점이다. 이번 정상회의를 부산에서 개최한다면 ‘평화’에 대한 한·아세안 정상들의 의지를 전 세계에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피력한다.
오 시장은 이틀 전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올해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부산 유치와 김정은 위원장 부산 초청을 강력하게 건의했다는 사실도 밝힐 예정이다.
오 시장은 “앞으로 펼쳐질 한반도 평화시대에 부산과 아세안의 많은 도시가 비전을 공유하며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바란다”며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 유치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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