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북도립교향악단 백진현 상임지휘자의 총괄지휘에 맞춰 소프라노 이윤경과 도립국악단 민요팀, 포항시립합창단이 특별출연해 민족의 혼과 리듬이 실린 곡들을 아름다운 선율로 관객들에게 전해준다.
이번 3·1절 100주년 기념 음악회는 베르디의 오페라 ‘운명의 힘’으로 공연의 막을 연다. 베르디의 운명의 힘은 어떤 장면보다 서곡이 유명한데, 베르디 작품 중에서 관현악 구성의 완성도가 가장 높은 곡으로 꼽힌다. 전반부에는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운명의 힘을 간절하고 구슬프게 그리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곡은 현악기들의 휘몰아치는 연주에 타악기가 가세하여 밝고 힘찬 분위기를 표현한다.
이어 소프라노 이윤경이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를 지닌 우리가곡 ‘강 건너 봄이 오듯’과 ‘그리운 금강산’을 노래한다. 도립국악단 민요팀이 밀양아리랑을 비롯한 ‘아리랑 민요메들리’도 들려준다.
특히 공연 후반부에는 이철우 작곡의 ‘불멸의 꽃-무궁화’가 처음으로 공연돼 관객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불멸의 꽃-무궁화’는 ‘대한제국 애국가’와 동요 ‘무궁화’를 주제로 권창희 교수의 글 ‘불멸의 꽃’에 음악을 입혀 관현악, 합창과 독창이 어우러지게 만든 민족정신을 드높이는 ‘국민음악적 칸타타’이다.
한편 경북도는 도민들이 클래식 음악과 더욱 친숙해 질 수 있도록 오는 21일 저녁 7시 영덕 예주문화예술회관에서 ‘도립교향악단 신년음악회’를 연다. 드보르작의 교향곡9번 ‘신세계로부터’와 차이코프스키 ‘이탈리아 기상곡’ 등을 오케스트라로 선보이고, 국악인 오정해가 특별 출연해 클래식과 국악이 어우러지는 멋진 공연이 펼쳐진다.
경북도 윤종진 행정부지사는 “이번 음악회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곡들로 마련했다”며, “대한독립 만세를 불렀던 100년 전 감동을 도민들이 다 함께 느낄 수 있는 대화합의 음악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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