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센스타임과 협업의향서 체결식 갖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사진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일요신문] 박창식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김진용)은 지난 15일 G타워에서 김진용 청장을 비롯해 중국 센트타임 장문(Zhang Wen) 사장 , 연세대 이경태 부총장, 여시재 이광재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도에 글로벌 AI협회 설립,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內 AI SCHOOL 건립, 미래도시 연구센터 건립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업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18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센스타임은 2014년 10월 이미지 식별 분야 세계 최고 전문가인 탕셔오우(湯曉鷗) 홍콩 중문대 교수가 수석연구원이었던 제자들과 함께 창업한 기업이다. 1,200여명의 직원 중 800명이 연구인력으로, 중국 대학, 미국 MIT, 스탠포드대 출신 박사급 과학자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레노버, 바이두 출신 엔지니어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핵심 기술은 ‘인공지능(AI) 기반 얼굴인식 소프트웨어’로서 스마트폰·모바일·자동차·회계·유통·보안·로봇공학 등에서 활용 가능하다. 특히 얼굴을 식별하거나 영상을 분석하고, 자율주행을 가능케 하는 기술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 공안부를 포함해 전 세계 700여 회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400건에 가까운 AI 분야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알리바바로부터 6억 달러,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220억 원)를 추가로 투자받으면서 기업 가치는 60억 달러(약 6조7320억 원)로 상승했다.
이번 의향서 체결은 센스타임이 연세대와의 협업, 송도에 글로벌 AI협회 설립,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內 AI SCHOOL 건립, 미래도시 연구센터 건립 등을 통해 송도 지식산업에 4차산업 핵심 기술 추가 효과, 연세대와 협업을 통한 청년 기술 경쟁력 제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인공지능(AI)은 그동안의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며 급속히 발전해 전자·IT 산업뿐만 아니라, 제조, 금융, 의료, 자동차 등 거의 모든 산업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영향력을 인지한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등 해외 주요 IT 기업들은 인공지능(AI)을 미래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여기고, 자사의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는 수단과 향후 다양한 산업에서 혁신을 일으킬 핵심요소로 활용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 선도 기업들과 우리나라의 격차는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인공지능 기술력은 주요국 대비 1~1.8년 뒤쳐진 상황이며, 국내 기업들은 실리콘밸리의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프트웨어 역량과 데이터 측면에서 상당히 열위에 있다.
인천경제청 김진용 청장은 “정부에서는 2018년 5월에 2022년까지 6개 대학원 설립, 5,000명의 AI전문가 육성과 국방, 의학 및 공공 안전 분야의 대규모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 R&D 챌린지 개최와 반도체 사업 자금지원과 창업 보육 센터 등 창업․중소기업 발전 인프라 투자를 주요골자로 하는 AI 연구개발 전략을 마련했다”며 “인천경제청은 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 대처와 이번 센스타임 유치를 통해 송도지역에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분야 안면인식 기술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 송도가 4차산업혁명의 선진기지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AI 연구개발 전략을 실현하는 선도자적 역할 및 블록체인 분야와의 연계 등 산업혁명 분야의 다변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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