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수도관 복구 공사 모습.
김해시에 따르면 주말을 앞둔 지난 15일 오전 시 수도과로 누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한국철도공사 직원은 진영읍 설창리 진영역 KTX 선로 옆으로 수돗물로 추정되는 물이 새어 나온다며 신고했다.
이곳은 2009년 철도공사에서 국도 14호선 도로를 하부로 횡단하는 기차선로를 만들면서 수도관을 이설한 곳으로 명동정수장에서 진영배수지로 흘러가는 대형 수도관(구경 800㎜)이 묻힌 곳이다.
해당 수도관에 문제가 생길 경우 진영읍과 진례면 전체 수돗물 단수가 불가피한데다 국도 14호선 교통통제로 인해 심각한 교통체증까지 동반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솟아 나오는 수돗물 수압으로 인해 기차선로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철도운행 중단까지 고려되는 심각한 순간이었다.
시는 신고 접수 즉시 현장 출동해 누수지점 주변을 확인한 결과 주변 지장물(대형 가스관, 광케이블, 고압선)이 많아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공사, 경남에너지, KT, 한국철도공사 등과 협의 후 굴착해야 할 사항으로 판단하고 사전 협의 절차와 비상자재 구비 등을 신속히 진행, 출·퇴근 차량이 적고 수돗물 사용량이 적은 16일 응급복구 공사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만일에 대비해 복구공사 당일 진영읍, 진례면 주민들이 12시간 정도 쓸 수 있는 수돗물을 진영배수지에 미리 확보하고 서부경찰서 소속 모범운전자협회로부터 교통통제 협조를 받아 차량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TBN경남교통방송에도 공사구간 조심운전을 요하는 상황을 알렸다.
또 혹시나 모를 수돗물 단수에 대비해 급수차를 대기시켰으며 해당 읍·면 이장들에게도 공사 내용을 사전에 알렸다.
이처럼 모든 사항을 누수복구공사 매뉴얼에 따라 철저한 사전 점검과 확인을 거친 후 16일 오전부터 누수 복구공사에 착수해 오후 7시께 공사를 마무리했다.
김해시 수도과 관계자는 “긴급사항 시 지하매설물 부분은 상당한 관련분야 전문성이 있어야 현장 판단을 할 수 있기에 현황을 파악하는 직원들의 연속성도 필요하다”며 “전국적으로 지하매설물 사고가 빈번한 상황을 감안해 내부 직원을 상대로 사례 전파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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