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구환경운동연합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 대구시민의 77%가 식수로 수돗물이 아닌 생수나 정수기물을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유는 낙동강 원수에 대한 불안이 제일 큰 것으로 조사됐고, 노후배관 문제가 뒤를 이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이 지난 19일 ‘안전한 대구 수돗물 확보, 어떻게 할 것인가?“란 주제의 대구시민 원탁토론회에 앞서 발표한 온라인 설문조사(1월 28일~2월 15일, 응답자 256명)에 따르면 ’식수를 주로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정수기물이 48.1%, 생수 28.9%, 수돗물을 끓이거나 항아리에서 받아서 먹음 20.3% 순으로 나타났다.
‘수돗물을 주 식수로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녹조, 화학물질 등 낙동강 원수에 대한 불안 때문’이 55.6%, 노후배관 등으로 인한 오염이 우려돼서 22.9%, 수돗물 탁도나 냄새 등 정수관리에 대해 믿지 못해서가 16.1%로 각각 나타났다.
‘지난 해 6월 과불화화합물 검출 후 첫 번째 행동’ 에 대해 묻는 질문에서는 생수 구입이 49.2%, 평소와 다름 없었다 28.1%,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환경부 등 기관에 확인해 정확한 정보 찾기 19.2%, 시민단체에 연락하기 3.5%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지역 학생, 주부, 활동가, 공무원 등 100여명은 이날 토론회에서 ‘노후배관 교체, 수도관리 인프라 강화’와 함께 ‘수돗물 원수 수질 개선, 오염원 관리, 사고 시 즉각 통보 및 대응’을 정책적 우선순위로 선정했다.
김두일 교수는 토론에 앞서 ‘수돗물 신종유해물질과 해외사례’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교수는 “미국은 신종유해물질의 정보공개에 특히 힘 쓴다”면서 “정부는 투명한 정보공개와 정보 소외계층인 노약자들에게 다가가는 그룹별 맞춤형 공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염형철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사장은 ’안심 수돗물을 어떻게 만들까‘ 란 발제를 통해 “작년 정부가 신종유해물질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과불화화합물 수치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알고 있다”며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서 더 나아가 시민이 안심하는 수돗물 정책으로 방향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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