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수목원
[경남=일요신문] 정동욱 기자 = 경상남도는 미래 기후변화 대응과 난대식물자원 수집·증식을 통한 보전 관리 기반 마련을 위해 가칭 ‘거제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유치에 나선다.
경남도는 지난해 7월 민선7기 ‘산림복지 벨트 조성계획’ 수립에 따라 대형 국책사업 발굴로 국립난대수목원의 필요성을 적극 제기했고, 지난 12월에 산림청 제4차 수목원 진흥 기본계획에 ‘남부권 난대수목원 조성’이 반영됐다.
국비 1,000억 원 가량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립난대수목원은 올해 입지 선정을 완료하고 2020년 기본구상 계획, 2021년 기획재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 2022~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수목원은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따라 ‘수목을 중심으로 수목 유전자원을 수집·증식·보존·관리 및 전시하고 그 자원화를 위한 학술적·산업적 연구 등을 하는 시설’이라고 정의돼 있다.
도는 거제시가 연평균 기온 14.3℃이며 1월 평균기온이 3.7℃의 영상 기온을 보이는 전형적인 해양성 난대기후대로, 난대 및 아열대 식물 자생이 가능한 최적의 대상지라고 설명했다.
특히 시는 부산·울산의 가덕도 경유 광역 교통망 구비로 김해공항을 통한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 등 글로벌 수요뿐만 아니라 국내 항공 및 크루즈선 이용과 남부내륙 KTX 철도 개통 시 서울 천만 인구 이용도 가능한 접근성이 우수한 대상지이며, 토지 소유가 산림청 국유림으로 토지 확보가 수월해 사업 추진이 용이하다고 보고 있다.
거제시 대상지는 기후 온난화에 따른 식물상 변화의 주요 지역으로 남부 해양권 수목유전자원 연구의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향후 수목원·식물원 전문가 자문 회의, 난대 식물 심포지엄, 거제시와 협력 체계 마련 등 국립난대수목원 최적지 당위성을 확보해 중앙정부(산림청)의 대상지 선정에 대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의 계획대로 추진되면 국립난대수목원은 △난대식물 전시원(상록활엽수원, 난대연구림 등) △관람 및 편의시설(방문자센터, 주차장, 휴게시설 등) △교육 및 연구시설(난대림 연구센터, Seed Bank 등) △식물자원 보전 및 복원 지원 시설(묘포장, 증식온실, 재배시설 등), △식물자원산업화 연구시설(식물산업연구실, 제품개발실 등) 등으로 조성된다.
박성호 도지사권한대행은 “국립난대수목원 적합도 및 당위성을 피력해 유치에 온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거제 국립난대수목원이 들어서면 국가 난대식물연구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 수행과 거제는 물론 인근 통영, 고성, 창원, 진주, 부산지역 사람들이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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