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스웨덴의 맥도날드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전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두 기업이 맞붙게 된 이유는 사실 엉뚱한 데 있었다.
문제는 지난해 가을 출시된 ‘발렌시아가’의 545달러(약 60만 원)짜리 붉은색 명품 신발이었다. 앞코가 네모난 슬립온인 이 신발이 어째 맥도날드 감자튀김 곽처럼 보였던 것.
처음 둘의 닮은꼴을 매의 눈으로 발견한 것은 한 트위터 사용자였다. 맥도날드 감자튀김 곽을 발에 낀 사진을 포스팅한 이 사용자는 “방금 새 발렌시아가 신발을 샀다”라는 재치 있는 글을 올렸다. 실제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보면 헷갈릴 정도.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폭소를 금치 못했고, 곧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이를 보고 맥도날드가 가만있을 리 없었다. 지난해 스톡홀름 패션위크 때 맥도날드 측은 인스타그램 팔로어들에게 ‘감튀’ 곽으로 신발을 출시할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고, 이어 지난 2월 6일에는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앞으로 10342회 좋아요를 얻는다면 진짜 감튀 곽으로 신발을 만들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출처 ‘보드판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