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는 지난 9일부터 발열, 발진을 호소하는 지역 대학 베트남 유학생 1명이 11일 최종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학생은 베트남에서 거주하다가 경산 지역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입국했고, 같은달 28일부터 발열과 근육통을 호소했다. 이후 지난 9일부터 얼굴 쪽부터 발진이 생겼고 온몸으로 번지기 시작해 최근 관내 의료기관을 방문, 진료 및 치료를 받던 중 홍역 의심 환자로 분류돼 신고됐다.
현재 이 학생은 국가 지정 격리병원인 대구의료원 음압 병상에서 격리 치료받고 있다.
시는 경북도와 협력해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심층 역학조사 및 접촉자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환자와 접촉한 기숙사 학생 223명, 수업을 같이 들었던 93명과 학교 셔틀버스를 같이 타고 다녔던 학생들의 명단을 파악해 3주간 모니터 할 예정이다.
특히 접촉자 중 홍역 의심 증상을 보이는 의심 환자들이 외부 접촉 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보건소와 의료기관 2곳(경산중앙병원, 세명병원)에서 선별 진료소를 설치·운영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한편 홍역은 제2군 법정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발진 4일 전부터 4일 후까지 감염이 전파되며 치사율이 낮으나 전염성이 매우 높은 질환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11일 기준 국내 홍역 발생 환자는 77명이며, 이중 해외 방문력이 있는 30명 중 베트남, 필리핀 여행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홍역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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