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오석근)는 13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KOFIC 영화정책 2019-2021’ 수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사진>
‘더 나은 영화정책, 내일이 있는 한국영화’를 주제로 열린 이날 공청회는 지난해 5월부터 분야별 전문가·소위원회 및 직능단체 간담회, 국민 정책참여제도 시행 등 다양한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쳐 만든 3개년 정책(안)인 ‘KOFIC 영화정책 2019-2021’(안)을 영화계와 공유하고, 이에 대한 영화인과 관계 전문가 등 각계각층의 열린 의견수렴을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김현수 기획조정본부장의 ‘KOFIC 영화정책 2019-2021’(안)의 비전과 실행과제에 대한 발표를 시작으로 이 계획(안)의 세 가지 핵심 전략인 ▲창작자 중심의 새롭고 다양한 한국영화 ▲내일을 위한 산업 지속성장 기반 강화 ▲지역과 일상으로 영화문화 가치 확산에 따라 등 총 3부로 구성된 각 전략에 대한 영화계 관련분야 현장전문가들의 주제발표, 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청년필름(주)의 김조광수 대표가 좌장을 맡아 행사를 이끌었다.
1부는 이디오플랜 윤기호 대표가 ‘중소규모 한국영화의 경쟁력 강화’를, 독립미디어연구소(준) 박채은 연구원이 ‘영화를 통한 사회적 임팩트’라는 제목의 독립예술영화 활성화 방안을 각각 발제하고, 볼미디어 구정아 대표,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김병인 대표, 인디스토리 김화범 이사, 디씨지플러스 영화본부 신혜연 이사가 토론에 참여했다.
발제 이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중소영화와 독립·예술영화 생태계의 활성화 방안과 영화정책에 수립에 대한 제언을 이어나갔으며, 김화범 이사는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 편수 확대 및 지원금 현실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다양한 제작활성화를 위한 민간역량을 활용한 협력 확대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청회 패널 참가자들의 모습.
2부는 인하대학교 노철환 교수가 프랑스의 사례를 언급하며 ‘성장과 상생이라는 공존하기 힘든 목표: 영화산업 질서 확립을 위한 제언’을 발제했고, 토론자로는 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이미정 대외협력분과위원장, 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이정세 영화사업 본부장, 그리고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가 참여해 공정한 한국영화산업 질서 확립을 위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특히 이미정 대외협력분과위원장은 “프랑스 역대 1위 흥행영화의 관객 수가 약 500만이다. 우선 한국영화는 천만관객에 대한 환상에서 벗어나야 하고, 한국영화가 보다 다양한 관객을 만날 수 있는 구조 또한 확보돼야 한다”고 말했다.
3부에서는 지역영화네트워크 류순희 대표가 그간의 지역 영화문화 관련 정책을 돌아보며 ‘지역 영화문화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위한 영화정책 강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토론에는 모두를 위한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 김남훈 이사장,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 손동혁 팀장,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허경 이사가 참여해 지역 영화문화, 관객 커뮤니티 및 청소년 영화교육 활성화 등을 주제로 논의했다.
3부 공청회 종료 후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서 객석의 한 영화인은 “독과점해결을 위해서는 ‘법개정’ 뿐만 아니라 ‘영화계의 자발적인 토론’, ‘관객들의 동의’ 이 3박자가 함께 움직였으면 한다. 또한 모두에게 경쟁 없는 공평한 영화산업이 평등한 것인지에 대한 정책적인 고민도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날 열린 공청회와 온라인을 통해 접수된 의견을 모아 필요한 사항을 반영해 3월 중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확정된 ‘KOFIC 영화정책 2019-2021’은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제3조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가 수립하는 영화진흥기본계획 작성에 참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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