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4층 남성복에 오픈한 올세인츠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남성 컨템포러리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컨템포러리가 최근에는 남성복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남성 트렌드가 외모는 물론, 패션 등 옷차림과 치장에 금전적 투자를 아끼지 않는 ‘그루밍족’, ‘ 내가 만족하면 가격에 상관없이 사는 ‘나비심’ 등 남성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면서 경기 불황 속에서도 남성 컨템포러리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남성복 매출을 이끌고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이 지난해 매출을 조사한 결과, 여성 컨템포러리는 한자리수 신장에 거쳤지만 남성 컨템포러리는 무려 34%나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올해 1~2월 매출도 지난해보다 20%나 신장하면서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다.
남성소비 트렌드 변화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간 타임옴므(03년)를 시작으로 시스템옴므(09년), 질스튜어트뉴욕(12년), 띠어리맨(13년), 클럽모나코맨(13년), 캘빈클라인맨(15년), 비이커맨(17년) 등 여성을 대표하던 유명 브랜드들이 대거 남성복 시장에 진출하면서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들을 선보인 것도 인기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브랜드 확대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2019년 S/S MD 시즌을 맞아 평소 접하지 못했던 상품과 서비스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입점하면서 남성 컨템포러리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 5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4층에 영국 프리미엄 컨템포러리 브랜드 ‘올세인츠(ALLSAINTS)’가 롯데백화점에서는 처음 부산본점에 오픈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더 재킷 등 프리미엄 가죽 상품으로 유명한 올세인츠는 시그니처 아이템인 레더 바이커 재킷을 비롯해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 소재 등을 사용해 시즌별 재킷을 선보이면서 전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다.
봄 시즌 맞춰, 90년대 헐리우드 로드무비에서 영감을 받은 2019년 봄 컬렉션 ‘Motion Pictures’를 비롯해 일상에서의 탈출, 로맨스, 반항, 자유,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감각적인 다양한 컬렉션도 만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차별화된 체험을 바탕으로 남성들이 시간을 내어 찾아가는 매장이라는 컨셉을 적용한 플래그십 스토어 ‘수트서플라이(SUITSUPPLY)‘ 매장도 오픈했다.
전문 교육을 이수한 스타일 리스트가 이태리 등의 다양한 원단과 패턴, 컬러, 핏(Fit)을 바탕으로 수트에서 캐주얼, 악세서리 활용까지 고객 체형과 취향에 최적화된 맞춤 스타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장인급 전문 수선사가 현장에서 직접 고객의 체형과 취향에 딱 맞는 수선 서비스를 제공하는 ‘테일러 스테이션(Tailor Station)’을 별도로 마련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이재철 남성스포츠 팀장은 “남성복 시장이 자신의 만족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새로운 패션을 제안하는 컨템포러리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트렌드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과 브랜드를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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