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구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년 대비 3000원(1.0%↑) 증가한 30만3000원인 반면, 전국 평균 사교육비 증가액은 2만원(7.4%↑)으로 6배 이상 낮게 나타났다.
사교육 참여율도 73.7%로 전년 73.6%와 거의 동일해 17개 시도 중 15위,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학교급별 사교육비는 초등학교 27만7000원(7000원↓), 중학교 33만2000원(2만7000원↑), 고등학교 31만8000원(전년 동일)으로 중학교 사교육비 증가가 가장 컸고, 초등학교는 소폭 감소했다. 고등학교는 전국 평균이 3만7000원(13.0%↑) 증가한 데 반해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구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대비 대구 학생 사교육비 참여율 증가폭이 적은 이유는 교육청의 학원비 안정화 정책에 따라 대구 학원 및 보습교육 물가상승률이 2017년 2.64%에서 2018년 1.66%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7-2018 학원 및 보습교육 물가상승률 (자료=대구시교육청 제공)
또 “초등학교에서는 학부모 불안감을 발생시켰던 과정중심평가, SW교육, 생존수영 등 예체능 교육에 대한 학부모 인식이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대입제도 혼선으로 선행을 위한 중학교 사교육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면서 “중학교 자유학기제 교과 수업의 양적 감소를 질적 향상으로 보완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교육청은 사교육비 절감과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 예산 32억원을 편성하는 등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 시스템으로 흡수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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