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행사 진행 모습.
신남철 회장과 김종덕 공동준비위원장, 박상용 사무총장을 비롯해 전임 총동기회장 등 전국 각지에서 ROTC27기 동기들과 가족, 내외 귀빈, 출연진 등 1,020명이 함께 했으며, 진철훈(14기) 중앙회장과 권오연(14기), 조금식(14기)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17기부터 52기 ROTC기별 회장단 5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또한 한국안보문제연구소의 김희상 이사장(육사24기)과 김호영 후원회장(5기), 차의주 원우회장과 고려대학교MBA교우회 등 외빈 5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27기 후보생 시절 학군단장이었던 서경석(3기) 예비역 육군 중장(전 동티모르대사)과 훈육관이었던 남영신(23기) 군사안보지원사령관이 함께 해 30여 년 전 후보생시절을 회상하며 사제 간의 정을 나눠 임관 30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드래곤시티의 3층 한라룸과 5층 백두룸에서 각각 5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후보생 20명이 예도로 축하해주는 1천여 명의 입장으로 처음 시도되는 2개 층 이원생중계 기념행사로 시작됐다.
신남철 27기 총동기회장은 기념사에서 “대한민국ROTC 역사상 가장 품위 있고, 고귀한 갑오기수, ROTC27기는 71개 학군단에서 1987년 후보생으로 입단해 1989년 3월 2일 3,764명이 임관, 2019년 3월이면 임관 30주년을 맞이했다”고 먼저 밝혔다.
이어 “지난 30년의 시간을 함께해온 대한민국ROTC 27기 동기들이 임관 30주년을 자축하고 대한민국ROTC 60년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대한민국ROTC27기 임관 30주년 나를 찾게 하라’ 행사가 지난 2018년 3월 17일 ROTC27기 제주지회를 시작으로 올해 11월 27일 정기총회와 송년회를 마침표로 20개월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모두가 함께하고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의례 장면.
축사에 나선 진철훈 ROTC중앙회장은 “‘대한민국ROTC27기 임관 30주년 나를 찾게 하라’ 행사의 슬로건인 ‘나를 찾게 하라’는 ‘내가 나를 찾게 하고, 가족이 나를 찾게 하고, 일이 나를 찾게 하며, 친구가 나를 찾게 하자’라는 내가일친(내가 첫 번째로 친한 친구)의 의미를 담고 있다”면서 “대한민국ROTC ‘3무(無) 1존(尊) 3례(禮)’의 전통에 따라 동기간의 우정을 돈독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27기들의 뜻 깊은 슬로건에 박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27기 훈육관으로 사제의 정과 선후배의 사랑과 존경을 나눈 남영신 사령관은 격려사에서 지난 30여 년 전 후보생 시절의 27기를 회상하며, 1987년 10월 국군의 날 500여명의 후보생이 대한민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퍼레이드에 참가한 기억을 떠올려주고 격려했다.
기념식에서는 윤봉철 명예회장에게 공로패를, 동기회 발전에 기여한 27명에게 자랑스러운 ROTC 27기 동기상을 수여했다. 자랑스런 27기 동기상에 수상된 27명의 동기들은 ROTC와 27기 총동기회의 발전에 기여하고, 사회활동을 통해 동기들의 자긍심과 명예를 드높이며, 군문에서 장군으로 진급해 ROTCian으로 동기들의 사기를 드높인 공로로 선정됐다.
3층 행사장밖에는 나라를 위해 순직한 강수광 대위, 경민성 중령, 김석호 소위, 오한석 중위, 장창운 중위, 정동구 대위, 정재훈 중위, 조규생 소위, 최한식 대위, 하태영 대위, 허경무 중위, 황대성 중위 등 12명의 동기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메모리얼존이 설치돼 동기들의 마음을 받았다.
5층 행사장 밖에서는 ‘사진을 찍는 군인 주대선사진작가의 초대전’으로 순국한 12명의 동기를 기리는 12장의 사진이 전시돼 참석한 사람들을 따뜻한 예술의 세계로 이끌었다. 전시된 작품을 직접 행운의 선물로 증정하는 행사도 이어졌다.
3층과 5층의 포토존에는 이번 행사에 후원해주신 휴럼과 국민은행 등 10여 후원사의 로고와 주대선작가의 백두산천지를 활용한 멋진 공간이 만들어져 1천여 명의 참석자들을 즐겁게 해줬다.
케이크 커팅 및 축배 제의 모습.
만찬 중에 27회 최재춘 씨 부인인 김은자 동수는 모윤숙 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낭송해 ROTC로 푸른 제복을 선택한 동기들의 마음을 울리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기념공연은 100여분 동안 이어졌다.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가 개선행진곡으로 문을 열고 바리톤 이용석(27기)의 보리밭 독창으로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는 동기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소프라노와 테너의 독창과 중창이 이어지며 공연의 서막을 장식했다.
이어 3층과 5층의 협연으로 진행된 아리스김과 류가, 그리고 김유경 바이올리니스트의 탱고공연은 참석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탱고의 멋이 이런 것이라는 것을 선물해줬다. 한국소리를 담은 마혜령 해금솔리스트의 연주로 3층과 5층의 이원무대 협연의 감동이 이어졌다.
중간중간 개인과 테이블에 대한 행운권 시상이 곁들여지면서 멋진 행사는 그 끝을 준비했고, 아리스김의 색소폰 LED퍼모먼스는 참석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서울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의 마무리 무대는 ‘클래식의 선율이 이것이구나’라는 감탄을 자아냈고, 오케스트라의 반주에 이어진 전체 합창, 후보생의 고독과 사랑으로는 모두가 공연에 참여하는 행복을 선물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신남철 27기총동기회장은 “동기사랑 30년을 넘어서 ROTC사랑 60년을 ROTC 27기 동기들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임관 30주년을 계기로 기금을 조성하여 환갑이 되는 2026년부터는 회비 없는 동기회, 누구나 순대국에 소주는 배불리 먹는 동기회를 준비하는 것이 제 소임입니다”라고 기념행사에 대한 의미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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