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포천 생태체험장 설치계획도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김해시는 25일 한림면 장방리 228-90번지 일원 약 7930㎡ 규모의 화포천 생태체험장 조성공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화포천 생태체험장은 식물원, 습지원, 생태숲, 체험장 등으로 구성되며 국․도비 약 10억원을 지원받아 총사업비 15억원을 투입해 올해 11월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식물원에는 화포천에서 자생하고 있는 물억새, 자라풀 등의 수생식물을 심고 가까이서 관찰할 수 있도록 데크로드가 설치된다.
습지원에는 인공습지와 주변에 산책로를 조성하고 생태숲에는 느티나무 등의 교목(높이가 8m 이상인 나무)을 심어 나무 사이로 난 꼬불꼬불한 길을 맨발로 걸으며 숲 향기를 느끼도록 할 계획이다.
체험장에는 약 2200㎡의 규모에 논습지와 둠벙(웅덩이)을 만들어 물장군 등 수서곤충 채집이 가능하도록 하고 채소를 수확할 수 있는 작은 텃밭도 조성한다.
특히 과거 어은마을 등 화포천 인근 주민들의 고유한 전통 민물 어로 방식을 재현한 들살 체험은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환경부는 국가균형발전 특별회계로 자연환경이 우수하거나 생태경관이 잘 보전된 지역에 체험, 관찰 등이 가능한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설치를 지원해오고 있다.
화포천습지는 큰기러기 등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13종을 비롯해 812종의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거나 출현하는 등 보전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11월 23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시 수질환경과 관계자는 “화포천습지 생태공원을 찾는 가족이나 단체 등 여러 방문객들에게 생태체험장이 흥미로운 체험과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조성사업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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