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2층 와인 매장에서 여성고객이 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우아한 술의 대명사 와인이 본격적인 대중화 길을 걷기 시작하면서 국민 주류로 각광받고 있다.
집에서 혼자 마시는 술을 뜻하는 ‘혼술’, 지인과 가볍게 즐기는 ‘홈파티’ 문화가 한국에 자리 잡으면서 많은 고객들이 비교적 낮은 도수로 향과 맛, 분위기까지 느낄 수 있는 와인을 찾기 시작했다.
한국무역협회 무역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지지난해 대비 16.2% 상승했다. 한 때 고급 주류라는 인식이 강했던 와인은 ‘혼술’, ‘홈파티’ 문화와 함께 유통 혁신을 가져왔다. 와인의 인기가 늘면서 많은 유통업체들이 대량 매입 등을 통해 질 좋은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유통가도 와인 수요 증가에 발 맞춰 다양한 방법으로 와인 홀릭(Wine Holic)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4일까지 와인박람회 ‘Spring Vino In Lotte’를 상반기 최대규모로 진행한다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하는 대형 와인 행사로 봄을 뜻하는 ‘Spring’ 과 와인을 뜻하는 이탈리아어 ‘Vino’를 합쳐 행사명에 향긋한 봄 내음을 담았다.
이번 행사에서는 1/2/3만원의 중저가 균일가 와인부터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프리미엄 와인 등 총 50만병 물량의 다양한 상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마릴린 먼로가 사랑했던 샴페인으로 유명한 ‘파이퍼 하이직’은 봄 나들이에 어울리는 상큼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2000년도 최고의 샴페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 상품은 정상가 대비 약 80% 할인된 57,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리는 데일리 와인 ‘간치아 프로세코’는 초보자도 쉽게 마실 수 있어 와인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인기다. 행사가격은 15,000원이다.
또 일명 웨딩 와인으로 불리는 스페인의 ‘페렐라다 파비올라’ 도 만나볼 수 있다. 어두운 붉은빛을 나타내며 진한 과일향을 느낄 수 있다. 강한 양념으로 조리된 육류, 햄류와 잘 어울리는 이 와인의 행사가격은 30,000원이다.
그 밖에 다가온 봄철 도다리 회와 잘 어울리는 ‘조닌 일지안지오’, 이태리의 대표 토종 포도 품종인 산지오베제 100% ‘반피 끼안티 클라시코’ 등을 정상가 대비 50~8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영남지역 곽중은 식품 수석 바이어는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와인 매출 신장률은 지지난해 대비 +6.4%로 이는 롯데백화점 전국 와인 매출 신장률 대비 2% 더 높은 수치다“며 “이번 행사는 와인을 사랑하는 부산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상반기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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