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제주도민들은 실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불편하지 않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일요신문] 최근 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도민들은 실생활에 지장을 줄 만큼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광객으로 인한 각종 쓰레기 배출과 교통 혼잡 등이 유발되는 상황에서도 제주도의 관광객 수용 수준이 아직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을 보였다.
하지만 제주 관광시장이 최근 급성장하면서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제주관광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제주관광공사가 3월 26일 발표한 ‘2018년 제주관광 수용력 관리방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직 과잉관광까지는 아니지만 혼잡도에 대한 해소 여부가 관광산업 발전의 ‘키’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관광객들 역시 교통 혼잡 등에 관해 다소 불편함을 인식하고 있었으나 많은 관광객 유입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제주관광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었다.
제주도 내 전문가 6명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시민단체는 관광객 유입으로 인한 사회, 환경적 변화에 우려를 표명했지만 그 외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관광객 유입과 산업성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제주도민들은 대체로 생활환경에 대해 혼잡도, 교통체증, 쓰레기, 물가 등 전반적으로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반면 관광산업의 중요도와 지역경제 효과는 높게 평가했으며 추가 관광개발과 관광객 유입에 대해서도 비교적 긍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실질적인 정책사례를 보면 급변하는 관광시장에 대한 선제 대응을 못 하고 후속처방에 의지함으로써 관광객 수용 수준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책이 모색되지 않는 등 한계가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하지만 싱가포르 등과 같이 많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광성장이 호조세를 유지하는 긍정적인 사례도 파악됐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절대적인 판단기준을 통해 제주관광의 수용 수준을 단정할 순 없으나 지역민과 관광객이 공존, 상생할 수 있는 제주관광 환경 조성과 선제적 대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성식 기자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