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 인문대학 민속무용학과 강사로서 ‘푸른버들 예악원’ 대표를 맡고 있는 남선희 박사가 전통춤 공연인 ‘춤 脈 잇기 여섯 번째 무대’로 ‘오동나무 가지 우에 봉황이 앉어 춤을 추고’를 개최한다.
올해는 춘당(春堂) 김수악 선생이 타계한 지 10년이 되는 해로 이번 공연은 김수악 선생 추모공연으로 이뤄진다. 공연은 오는 7일 오후 5시 진주 현장아트홀에서 마련된다. 공연 관람료는 2만 원이다. 관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당일 현장아트홀에서 표를 구매하면 된다.
남선희 씨는 김수악 선생의 수제자로 9세 무렵부터 선생에게 가야금산조와 가야금병창, 장구장단 그리고 여러 가지 춤을 학습했으며, 현재는 선생이 춤을 전승하던 공간에서 묵묵히 선생 춤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춘당 김수악 선생은 1967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2호 진주검무, 1997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21호 진주교방굿거리춤의 초대 예능보유자로 지정됐다.
춘당 선생은 진주검무, 진주교방굿거리춤, 논개살풀이춤, 김수악류 살풀이춤, 장고, 헛간의 도리깨도 춤추게 만든다는 구음 등 수많은 예술적 업적을 남겼다.
또한 진주지역 교방을 이어 권번문화의 맥을 이어온 마지막 예인이라 평해지며 전통예술을 후진들에게 전수하는 데 일생을 바쳤다.
남선희 씨의 이번 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경상남도, 경남문화예술진흥원, 춘당 김수악선생 기념사업회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전북도립국악원 김용호 교육학예실장이 사회를 맡고, 국가무형문화재 제82-라호 남해안별신굿 예능보유자 정영만 선생, 경남무형문화재 제25호 신관용류 가야금산조 보유자후보 강동열 선생이 특별출연한다.
남선희 씨는 “춘당 선생님께서 생전에 후학들에게 강조하셨던 예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인 ‘마음, 정신, 인내, 공력, 한, 멋, 혼’의 정신을 올곧게 이어가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춘당 선생님을 추억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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