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킵툼(케냐·28)이 ‘2018 대구국제마라톤대회’에서 2시간6분29초6의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인증 7년 연속 ‘실버라벨’인 이번 대회는 중구와 수성구 일원을 3바퀴 순환하는 풀코스와 올해 일부 변경된 하프코스로 치뤄진다.
전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데니스 킵루토 키메토가 대회 참가를 확정했다. 2014년 베를린 마라톤대회에서 2시간 2분 57초로 우승하며 마라톤 역사상 최초로 3분대 벽을 돌파한 데니스 키메토 선수는 지난해 베를린 대회에서 2시간 1분 39초로 세계기록이 갱신되기 전까지 4년간 마라톤 세계기록을 보유한 선수다.
세계기록 수립 후 기록이 주춤했던 데니스 키메토 선수는 이번 대회를 부활의 무대로 점찍고 케냐에서 맹훈련 중이다.
데니스 키메토는 “대구국제마라톤의 평탄한 코스와 날씨, 열성적인 응원을 함께 훈련하는 동료들에게 들어 잘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경신된 마라톤 세계기록을 내가 다시 경신해 제2의 전성기를 열겠다”고 말했다.
특히 2시간 5분 27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보유한 케냐의 윌슨 체벳 선수, 전년도 본인 최고기록을 수립하며 대회 기록을 갱신한 케냐의 에반스 코리르 선수(최고기록 2시간 6분 35초), 경주국제마라톤에서 이미 2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케냐의 필렉스 킵로티치(최고기록 2시간 6분 54초))선수도 대회 기록인 2시간 6분 29초에 도전할 강자들이다.
남자부에서 케냐 선수가 두각을 나타내는 반면 여자부에서는 2013년 대구대회 우승자인 이디오피아의 세보카 물루(최고기록 2시간 21분 56초)가 강력한 우승 후보다. 이미 대구국제마라톤에 2번 참가해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한 세보카 물루 선수는 익숙한 코스와 노련한 대회 운영이 강점이다.
세보카 물루는 “수많은 대회 중 내가 가장 좋아하고 참석하고 싶은 대회가 바로 대구국제마라톤대회”라면서 “2013년 이후 깨지지 않은 대구대회기록을 올해 반드시 경신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선수로는 남자 구미시청 소속 노시완(2시간 12분 51초)과 여자 SH공사 김도연(2시간 25분 41초), 제천시청 소속 최경선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이며, 최경선 선수는 한국신기록(2시간 25분 41초) 달성을 위해 훈련해 왔다. 지난해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에서는 여자부문 4위를 기록했다.
마스터즈 부문에는 전국 각지에서 1만 5740명(하프 1214, 10㎞ 9299, 건강달리기 5227)의 동호인들이 참가해 2009년 국제대회 승격 후 최대 규모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7년 연속 최다 참가로 1132명이 신청했다. 최고령 참가자는 김병준(82), 최연소 참가자는 정세윤(여·2)으로 10km에 참가한다. 하프마라톤 기록(2시간 2분 48초)을 보유하고 있는 김성군(5)도 10km에 참가한다.
대구시는 올해 엘리트 기록 향상과 교통통제 시간 단축을 위해 코스 일부를 조정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행사장에는 먹거리 부스와 물품보관소, 동호인 부스 등 편의시설을 운영한다. 화합의 광장에는 축제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코요테, 금잔디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코요테는 건강달리기에 참가한 선수들과 함께 달린다.
마라톤 코스 주변 주요네거리 등을 중심으로 103개팀 5800여명이 참여하는 시민응원단의 거리응원과 공연도 펼쳐진다.
대회 당일 중앙네거리~종각네거리 구간은 새벽 6시 30분부터 11시 50분까지 교통이 통제되며, 중구 북비산네거리는 8시 20분부터 9시 50분까지, 수성구 대구은행네거리는 7시 40분부터 11시까지 통제된다.
시내버스 64개 노선 882대를 우회 운행하고, 수성구 들안길 주민을 위해 무료셔틀버스 5대를 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어린이회관 주차장을 교통섬 인근 임시주차장으로 마련했다. 대회 참가자용 임시주차장인 대구시청 별관에서는 대회장까지 셔틀버스 6대를 7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대회는 오전 7시 50분부터 KBS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다.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