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합당을 주장하는 문희상 신임 의장을 필두로 실용파가 당분간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개혁파는 주춤거린 상태. 당초 문 의원과 2강 형성까지 거론됐던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이 탈락의 고배를 마셨으며 유시민 의원은 ‘반 정동영, 친 김근태’라는 강수를 띄우며 화제몰이를 했지만 선출직 커트라인 4위에 겨우 턱걸이하는 모습을 보여 체면을 구겼다. 끼니 챙기기 힘들 정도로 바쁜 하루를 보낸 전당대회 후보자들이 격전을 치르며 이런 먹거리 하나씩 떠올려보진 않았을까.
[글·구성 = 천우진 기자, 사진 = 이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