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복점 9층 헷세드 매장에 다양한 컬러의 패브릭 소재를 사용한 소파와 의자 등 다양한 가구를 선보이고 있는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천 소파로 불리는 패브릭 소파가 각광받으면서 패브릭 소파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2015년까지만 해도 롯데백화점에 1개에 불과했던 패브릭 소파 브랜드가 현재는 5개 브랜드(헷세드, 토레, 밀로티, 바이헤이데이, 에싸)로까지 늘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도 2015년 광복점에 오픈한 헷세드 한 브랜드뿐이었지만 지난해 2월 부산본점과 동래점에 토레 소파가 각각 입점했다.
최근 패브릭 소파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도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 1~3월 부산본점과 동래점 토레 소파 매출이 122.7%와 192.0%나 신장하며 전통의 가죽 소파 못지 않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런 인기는 가구와 더불어 각종 소품을 이용해 집안을 편리하고 개성 있게 꾸미는 ‘집(home)’과 ‘단장하는(furnishing)’의 합성어인 홈퍼니싱이 대세를 이루면서 기존 가죽 소파와 달리 그린, 옐로우, 핑크, 블루 등 감성적인 고감도 컬러감에 디자인까지 더한 패브릭 소파가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신혼부부를 비롯해 30~40대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오염이나 먼지 등으로 인해 사용에 불편했던 예전의 천 소재와 달리 최근 출시되는 패브랙 소파는 신소재를 사용해 초콜릿, 커피, 주스 등이 묻어도 물수건으로 닦아내면 얼룩이 생기지 않는 발수기능에다 커버를 분리해 세탁까지 할 수 있는 등 관리성이 우수해지면서 불편하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집안의 품격을 높이는 가구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여름철 땀과 높은 습도로 인해 끈적거림, 겨울에는 차가운 감촉의 가죽 소파와 달리 패브릭 소파는 통기성과 부드러운 감촉으로 계절에 상관없이 포근한 촉감을 느낄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뿐만 아니라, 가죽 소파는 반려동물로 인해 발톱자국이나 스크래치가 생길 수 있지만 강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는 패브릭 소파는 스크래치에 대한 걱정도 없어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들의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롯데백화점에서는 패브릭 소파 브랜드도 최근 론칭했다. 국내 소파 제조 1위 업체인 ‘자코모(JAKOMO)’와 함께 1년 여의 준비 끝에 프리미엄 패브릭 소파 브랜드 ‘에싸(ESSA)’를 지난달 분당점에 처음 오픈한 가운데,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도 조만간(6월) 고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에싸는 유럽 명품 가구사(영국 Vila nova 등)들이 사용하는 패브릭 소재인 카시미라와 잔류성 유해물질(PFC)을 사용하지 않아 안전하고 이지클린 기능이 탁월해 관리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롯데백화점이 원자재 선정부터 디자인 개발, 제조 등 소파 제작 과정에 직접 참여해 프리미엄 원단 신소재 패브릭 소파를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영남지역 MD팀 박동진 가구 바이어는 “홈퍼니싱족이 증가하면서 가죽 소재의 전통적인 소파에서 벗어나 산뜻한 색감의 패브릭 소파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신소재가 개발되면서 관리까지 편리해진 패브릭 소파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브랜드와 상품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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