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고양독립운동가의 길’, ‘항일음악회’ 개최 (사진제공=고양시)
[고양=일요신문] 김재환 기자 = 고양시는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 ▲문화공연 및 포럼 ▲어울림영화관 3월 특별상영전 ▲선상만세시위 재현행사 ▲대한민국 100년 역사 특별사진전(고양시 광복회 주관) ▲‘고양 독립운동가의 길’ 함께 걷기 ▲항일음악회 등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에는 일산문화공원과 호수공원에서 약 1천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고양의 위대한 독립운동 정신과 평화의 바람을 담아 ‘고양 독립운동가의 길’ 함께 걷기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고양 지역의 독립운동가 74인과 고양의 위대하고 독특한 만세운동의 이야기가 호수공원 걷기코스마다 담겨져 참여자들이 함께 걷고 호흡하며 보고 배울 수 있도록 꾸며졌으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고양에 독립운동가가 있었다는 사실과 그것도 무려 74인이나 된다는 점에 놀랐다”며 “고양시에 오래 살았지만 호수공원 벚꽃길이 이렇게 아름다운지 몰랐고 참여하길 잘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역사의 아픔을 간직한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30사단 내에서 약 2천5백여 명의 시민 및 군 장병들이 참여한 가운데 항일음악 연주를 통해 새로운 희망과 평화의 불씨를 되살리자는 취지로 항일음악회가 열렸다.
고양시 교향악단, 고양시립합창단 등의 공연을 시작으로 고양신한류예술단, 노관우 밴드, 가수 신형원 씨, 30사단 군악대 등이 펼치는 항일음악의 울림을 통해 30사단이 가진 역사적 아픔의 의미(일제강점기 일본군 주둔지 및 강제징집 피해자들의 집결소)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재준 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100년 전 그날을 기억하고 그간의 발전과정을 차분하게 성찰하는 동시에, 3.1운동 정신을 바탕으로 희망찬 미래 100년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역사의 아픔을 지닌 이곳에서 잊혀 져 가는 광복군가와 독립운동가를 함께 부르며 강제 징집된 피해자들의 아픔을 되새기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평소에 접근하기 힘든 군부대 내에 들어온 것도 특이한 경험이지만, 이곳에 항일유적이 있다는 게 뜻밖이다”며 “독립운동가와 광복군가 등 평소에 들어보지 못한 음악들을 들어보니, 가슴이 뜨거워지고 100년 전 항일의지가 다시 불타오르는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마지막 무대는 전 출연진이 함께 올라와 시민들과 다함께 ‘터’를 부르며 수많은 시민들의 가슴에 묵직한 울림을 줘 고양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기념 행사들의 정점을 찍었다.
향후 고양시는 고양시만이 간직한 74인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황을 주제로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학술토론회(4월 20일 오전 10시, 일산동구청 강당) ▲고양독립운동사 교육사업(고양시 광복회 주관) 등을 통해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특색 있고 다채로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고양시,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 기념행사 ‘고양독립운동가의 길’, ‘항일음악회’ 개최 (사진제공=고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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